로그인
회원가입
마이페이지
즐겨찾기
|
클릭이사람
뉴스
연예
스포츠
포토뉴스
동영상
클릭이사람
경제
정치
사회
문화
지구촌
방송
영화
음악
연예가소식
스포츠종합
야구
축구
골프
헤드라인뉴스
지구촌이모저모
문화/생활
스포츠종합
연예in뉴스
헤드라인뉴스
지구촌이모저모
문화/생활
스포츠종합
연예in뉴스
동영상
통통포토
클릭이사람
클릭이사람
Home
클릭이사람
클릭이사람
프린트
스크랩
메일전송
댓글달기
목록
이전
[세상엿보기] (116) 국가에 몸바친 어느 북파공작원의 비참한 말년
2007/09/24 00:00
입력 조회수 : 1,219
[세상엿보기] (116) 국가에 몸바친 어느 북파공작원의 비참한 말년
일요일 아침 느긋한 마음으로 식사를 마치고 컴퓨터를 막 켜려는데 휴대폰이 울렸다. 8시 45분. 아직 이른 시간이다. “일요일 아침부터 휴대폰을 거는 사람이 도대체 누굴까” 생각을 하면서 전화를 받았다.
HID출신 황 모 노인이었다. 발음도 부정확한 목소리로 “나 황 ○○이오. 너무 사람이 그립고 외로워서 생각나는 사람이 김 선생 뿐이라 염치 불구하고 전화했어요. 김 선생 미안해요”하고 말끝을 흐린다.
보고 싶은 마음에 덜컥 전화부터 걸고 나서 막상 통화가 연결되자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마음이 황 노인의 더듬거리는 말투 속에서 고스란히 전해진다. 내가 아닌 누구라도 붙잡고 자신의 답답한 처지를 털어놓고 싶었으리라.
그러고 보니 만나야지만나야지 하면서 벌써 한참이 흘러갔다.
“선생님 괜찮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나 지금 병원에 있어요. 일주일째 입원해 있는데 아는 사람도 없고 김선생 얼굴을 보고싶어요. 김선생 여전히 많이 바쁘죠?”
“아닙니다. 선생님 입원하신 병원이 어느 병원인데요?”
“영등포 성애병원”
“몇호실인데요?”
“삼배액……”
몇 번을 되물어도 발음이 부정확해서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다.
“선생님 알았어요. 제가 들를게요.”
“언제? 빨리 봤으면 좋겠는데”
“알았어요. 오늘 찾아뵐게요.”
“고마워요. 나같은 늙은이 찾아주는 사람은 김 선생 밖에 없어요. 고마워요.”
“선생님, 그런 말씀 마세요. 그럼 이따가 찾아가서 뵙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니 참으로 안 됐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울컥 한다.
국가를 위해 피 끓는 젊은 청춘을 헌납한 애국자의 말로가 저렇게 비참하다는 것은 분명 국가의 잘못이다.
7년째 북파공작원을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과정에서 몇 달 전 우연히 황 노인을 알았다.
HID요원으로 한국전쟁 때 국가임무를 수행하면서 크고 작은 많은 공을 세운 그는 작전 중 불의의 사고로 지금까지 평생 후유증을 안고 장애인으로 살고 있다.
몸의 반쪽이 말을 안 들어 휠체어에 목발을 짚고 거동을 하는 상태로 자기사업을 하고 있으나 거의 수입이 없어 사는 형편이 말이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봄 그가 살고 있는 거주지 인근 농협에 금융 거래를 하러 가다가 폭이 좁고 경사가 심해 휠체어 이용이 불편하게 설계된 농협 출입구 통로에서 그가 끌고 가던 휠체어가 전복돼서 휠체어와 함께 넘어지는 바람에 HID때 다친 허리도 다치고, 발목 무릎 척추 어깨를 다쳐 계속 병원에 다니는 중이었다.
더욱 그를 억울하게 만드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북파공작원으로써 국가임무수행을 해왔다는 사실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는 2005년 1월 25일자로 특수임무수행자 보상금을 국가에 신청하여 2005년 2월4일 접수시켰다. 그런데 국가로부터 첩보부대 근무사실이 없다는 회신을 받고 어이가 없어한다.
국가를 믿고 국가임무를 수행하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평생 장애인의 몸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는 결국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꼴이 되었다.
젊음 바쳐 애국한 HID 출신 황 노인은 지금 사회의 아웃사이더가 되어 칠순의 인생말년을 너무도 비참하게 보내고 있다.
황노인의 빠른 명예회복과 쾌유를 빈다.
* 이 기사는 피플코리아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피플코리아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피플코리아에 있습니다.
<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www.pkorea.co.kr
>
2006년 09월17일 09시58분.
피플코리아 홈으로 바로가기
인터뷰 전문기자 김명수의 클릭이사람 취재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 좋은 분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 피플코리아 운영자 김명수 / 전화 017-707-4827 이메일 people365@korea.com
[
김명수기자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sshss2927@hanmail.net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 피플코리아(www.peoplekorea.co.kr) - copyright ⓒ 피플코리아.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프린트
스크랩
메일전송
댓글달기
목록
이전
맨위로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많이본기사
화제의 뉴스
도봉산 거북골 단풍이 황홀
북한산 진달래 꽃길을 걷는다
관악산 병아리난초와 나나벌이난…
벤포벨S
관악산 병아리난초 꽃마중
정치인으론 드물게 꾸준히 기부…
이름만 천사인 엔젤스 트럼펫
매혹적인 꽃무릇의 유혹
일본 호텔 '대머리 할인' 서비스…
"작은 도움으로 따뜻한 세상 만…
화제의 포토
화제의
포토
더보기
핫이슈
HOT
!
이슈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 1억 기부, 아…
제인 구달-최재천 DMZ서 생태-평화 …
양천구 홍보犬에 시베리안허스키 '부…
"여름휴가는 경기 바다로"...8~16일 …
딸기맥주 한모금에 더위 싹!...시음…
김희재 펜클럽 생일맞아 또 기부...1…
수원에서 펫스타..강형욱-박수홍 출…
국내 최대 '경기 반려마루 여주' 7월…
가수 이무송, 여주시 홍보대사에 위…
양천의 예비군 수송버스 전국으로 확…
회사소개
광고안내
제휴·광고문의
기사제보
정기구독신청
다이렉트결제
고객센터
저작권정책
회원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RSS
피플코리아(peoplekorea.co.kr) | 서울시 정기간행물 등록: 서울특별시 아 01152호
서울특별시 강서로 초원로 14길 1-6 나동 201호 | 대표전화 : 02-363-5521
등록일: 2010년 2월 22일 Copyright ⓒ 2009 피플미디어. All rights reserved.
대표 겸 발행인 : 이부영 | 편집국장: 장민
피플코리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