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사람] (371) 박영욱 국내1호 출판기획 전문회사 한성출판기획 사장
국내1호 출판기획 전문회사를 차려 출판의 새로운 흐름을 개척한‘한성출판기획’박영욱 사장은 4월 11일 창사 10주년을 맞는 감회가 새롭다.
기업이 10년을 생존할 확률은 채 10%도 안 된다고 한다. 상황이 열악한 출판계는 더욱 심각하다.
살아남기 위한 경쟁 또한 치열할 수밖에 없는 출판시장에서 기획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으로 책을 내더라도 기획이 엉성하면 독자로부터 외면을 당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출판사의 흐름도 많이 바뀌어 중간층이 사라지고 대형화와 소형화로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출판의 생명인 기획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판매 불황에 위기의식을 느낀 출판사들이 온갖 아이디어를 동원하고도 모자라 출판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기획을 외부전문가에 맡기는 이유도 출판사 자체 기획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와 맞물려 10년 축적의 노하우로 출판계의‘창조적인 두뇌집단’을 일군‘한성’이 출판기획의 최강자로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일반출판기획사는 저자가 써온 원고를 저자나 출판사의 요구대로 교열, 편집, 디자인을 거쳐 책으로 엮는 편집대행사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한성(
www.ibook4u.co.kr)은 다르다. 저자매니지먼트(출판PD) 시스템을 통해 자체 출판기획을 짜서 해당 아이템에 적합한 출판사를 선정하여, 저자 캐스팅, 합동 기획회의, 원고 진행 및 인세관리까지 주도적으로 일괄처리하는 회사다.
전국을 초토화시킨 IMF 후유증으로 기업들이 ‘추풍낙엽’처럼 줄줄이 쓰러지고 부도공포에 떨던 당시 그는 어떻게 역으로 창업을 생각하게 되었을까?
“회사를 차리기 전에 1년 8개월간 출판사에 근무한 경험이 있어요. 거기서 맡은 업무가 저작권담당과 번역이었습니다.”
회사에서 저자 섭외와 저작권 업무를 담당하면서 출판기획도 앞으로 외주시대가 올 것을 예상하고 생소한 분야에 뛰어들어 일을 저질렀다.
뜻을 같이 하는 동업자와 둘이서 자본금 없이 달랑 컴퓨터 한 대로 출발한지 1년 만에 동업자가 떨어져 나가고 프리랜서 여러 명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7만 원짜리 월세 ‘무주공산’사무실에서 직원 1명과 함께 시작했다.
그 때 쓰던 에어컨을 떼어와 지금 사무실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99년 여름에 프리랜서들이 10만원씩 갹출하여 장만한 애환이 서린 에어컨이다.
요즘도 회사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일이 닥치면 당시 프리랜서들이 한명 두 명 빠져나가고 가장 오래 남아있던 그가 떼어가지고 나와 설치한 그 에어컨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출발은 초라했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회사를 많이 키웠다. 직원도 13명으로 불어났고 지상6층 지하 1층의 지금 사용하고 있는 한성빌딩도 자사 소유빌딩이다. 빈손으로 출발하여 실로 놀라운 성장이다.
편집팀 3명, 디자인팀 4명, 기획팀 6명. 그는 직원들을 채용할 때 유능한 기획자의 조건으로 영어, 일어 등 외국어 능력을 중시한다.
그렇다고 외국어를 전공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국문과나 사학과 등 다른 과목을 전공하고 ‘1석2조’로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을 주목한다.
30살 늦은 나이에 학사장교로 임관하여 거느린 부대원이 118명이었던 본부 포대장 시절 전역하고 사회에 나가면 군대 부하만큼 직원을 두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다는 박영욱 사장.
계획대로 회사를 차렸고 10년이 지난 지금 연매출 10~15억에 매년 100~150권의 알토란 같은 책을 펴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출판기획 에이전시로 잘나가고 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세월을 최선 다해 한 우물만 판 결과다. 출판기획만큼은 ‘한성’을 ‘명품’으로 다져 놓은 그가 최고다.
최고는 최고가 알아본다고 했던가. 베스트셀러서적을 가장 많이 펴내는 출판사로 알려진 김영사의 박은주 사장이 도대체 한성이 어떠한 회사인지 궁금하다면서 회사를 전격 방문하여 박영욱 사장을 만나고 갔다는 일화가 이를 증명한다.
지난 10년간 한성출판기획의 손을 거쳐서 세상에 나온 국내 서적은 10만권 이상 팔린 ‘150만원 월급으로 따라하는 10억 만들기’ ‘합법적으로 세금 안내는 110가지 방법’등 600여권에 이른다.
이 밖에도 한성이 그동안 기획한 책으로 ‘머리가 좋아지고 일이 즐거워지는 두뇌혁명’ ‘30대 이후 인생 재테크 펀드투자로 시작하라’‘1년만 미쳐라’등 다수의 베스트셀러가 있다
30년을 내다보고 긴 안목으로 출판기획에 뛰어들어 창립‘10년’만에 회사를 최고의 반열에 올려놓은 그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118명을 거느리겠다는 ‘그 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도 무한도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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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4월 04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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