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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엿보기] (12) 국사교과서 왜곡
2004/10/20 00:00
입력 조회수 : 616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한국과는 필요에 따라 적과 동지로 상호관계를 유지해왔다. 굳이 과거까지 거슬러 올라갈 필요도 없다. 두나라는 국제문제에서 서로 힘을 합치다가도 이해가 상충되면 한치의 양보없이 대립을 한다. 독도문제는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자국의 정권에 변수가 생길때마다 슬그머니 독도문제를 들고 나와 서로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며 민심을 자극하는 레퍼토리는 이제 단골메뉴가 되어버렸다.
평소에는 냉철한 이성으로 사리를 분별할줄 아는 사람들도 일본문제라면 이성을 잃고 쉽게 흥분한다. 일본은 무조건 싫다고 손사래를 치는 반일파도 많다. 우리에게 일본은 아직도 껄끄러운 존재라는 국민정서가 그만큼 뿌리깊게 자리잡은 탓이다.
일본에 대한 실상을 정확히 알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일본을 욕하고 혐오하기 전에 왜 그들이 욕을 먹어야 하는지 그 이유부터 알아야 순서가 아닐까?
우리의 정치권은 지금도 툭하면 과거에 진 역사의 빚을 청산하고 사죄하라고 일본을 닥달한다. 위안부사건. 식민지배 사죄 등등. 그럴때마다 일본은 아무리 들어줄 것이라고 해도 한번에 다 들어주면 안된다는 식으로 조금씩 조금씩 자세를 낮추며 사과를 한다.
존경?하는 우리의 정치권도 그런 일본의 속셈을 훤히 꿰뚫어보고 있다는 식으로 그들이 자세를 낮추면 낮출수록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그들을 계속 몰아부친다.
두나라간에는 이토록 질긴 악연이 오늘까지 풀리지 않고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국사교과서의 왜곡도 예외가 아니다. 일본 국사교과서의 한국사 왜곡문제가 두나라 사이에서 툭하면 터진다.
일본의 중고교 국사교과서에서 고대일본이 한반도를 식민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을 주장하는 고대사와 일본의 책임과 만행을 기피하는 일제침략기 부분이 한국인의 반일감정을 자극하는 가장 대표적인 대목이다.
우리는 일본이 한국사까지도 날조하고 왜곡했다면서 목에 핏발이 설 정도로 성토하고 규탄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서술한 한국사는 어떠한가. 일본의 국사교과서야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의 손으로 직접 펴낸 국사 교과서는 믿어도 좋은가? 불행하게도 그렇지 않다. 우리손으로 기술한 우리의 역사교과서도 왜곡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 되고 있다. 잠깐 들여다 보자.
현행 고교 국사교과서를 보면 임나일본부설만 주장하지 않았지 한국 고대사를 왜곡 말살하기는 일본과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일본의 역사왜곡을 규탄하기 전에 우리는 우리의 왜곡된 역사교과서부터 바로잡아야 순서가 아닐까 싶다. 남을 욕하려면 자신부터 떳떳해야 할 것이다.
김명수
2000/04/12 16:04
[
김명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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