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코리아] 박조아 기자 = “본인이 건강하지 못하면 스스로에게도 가족에게도 피해가 가는 일입니다”
23일 피플코리아는 대한농아인태권도협회 이문찬 회장(67)과 만남을 가졌다.
70년대 후반부터 철산청년협의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이 회장은 농아인들과 의사소통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후 농아인에게 수화를 배우기 시작했고, 대신 태권도를 가르쳐 주었다. 수화를 배우면서 수화통역 자원봉사를 하는 청림회를 창립하기도 했다. 청림회는 수화통역, 수화교육 등을 하는 한국 최초의 수화통역 자원봉사단이다.
이후로도 다문화 가정이나 장애인들을 위한 태권도 교육과 수화교실을 꾸준히 열어오던 이 회장은 고려대학교에서 수화법지도를 강의하기도 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자원봉사센터 소장이라는 공직을 맡게 되면서, 자원봉사센터에 전념했다. 소장 직 퇴직 이후 그는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를 이어나갔다.
“실버 태권도는 일반 태권도와 달리 나이에 맞춘 맞춤형 태권도입니다”
이 회장은 태권도 9단으로 6년째 45명의 어르신에게 실버태권도를 지도하고 있다. 초고령화에 따른 노년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사람의 건강을 위한 방법은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농아인들을 위한 태권도 교육으로 시작했지만 이 회장은 다문화가정, 장애인, 실버태권도처럼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넓혀 나갔다.
이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3년간 실버태권도를 지원을 받아 광명문화원에서 지도했다. 지원이 종료된 후에는 철산복지관을 통해 교육을 이어갔다. 실버 태권도의 최고령은 82세의 할머니다. 이 회장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실버태권도의 지도에 대하여 실버태권도는 나이가 많고 경험이 많은 사람이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젊은 세대와 달리 신체적인 차이점을 이해하고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태권도는 뼈를 강하게 해주는 운동으로 실버태권도를 하며 건강을 되찾은 회원들도 있다. 골다공증 때문에 약을 먹었으나 실버태권도를 시작하면서 약을 끊게 된 김 할머니의 이야기를 하면서 이 회장은 ‘어르신들이 점점 건강해지고, 활력을 찾으시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이 느껴진다’라고 말한다.
“사람은 살면서 긍정적이어야 하고,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내가 조금만 더 수고하면 다른사람들이 다 편해 진다”
실버태권도는 단계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그가 지도하고 있는 실버태권도의 일부 회원들은 2단 승급에 성공했으며, 3단 취득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그에게 지도를 받고 있는 실버태권도 일원들을 사범으로 분가 시켜 더 많은 지역에 실버태권도를 가르치는 곳이 생기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태권도가 아니더라도 실버를 위한 운동들이 좀 더 많이 생겨, 노년층의 분들이 건강한 생활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태권도라는 운동은 더 이상 옛날의 무술처럼 과격하기만 한 게 아닙니다. 이제는 스포츠화 되어서 노인에게 맞춤형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어요. 전혀 부담 없이 오셔서 상담하시고 배우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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