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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창업기] (7) 화려한 꽃을 피운 현장체험
2005/01/18 00:00
입력 조회수 : 619
(주)일삼은 마스터뱃치라고 해서 주로 색상을 내는 원료를 만드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이곳에 3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주로 증설관계의 일을 했다.
내가 입사할 때 일삼의 외형규모는 약 30억 정도였다. 그런데 내가 퇴사할 무렵에는 300억 정도로 불어났다. 3년만에 무려 10배 가량이나 성장한 회사였다. 비록 규모는 대기업보다 작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에 근무하니 일할 맛이 났다.
우연인지 행운인지는 몰라도 내가 입사하고 나서 회사가 급성장을 한다는 자체가 신나고 기분 좋았다.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몸은 바빴다. 공장과 설비 증설하다 시간 다갔다. 그러다 보니 내가 하는 일이 설비 도입하고 공장 증축하고 또 공장을 신설하는 일이었다.
특히 신설공장을 짓는 일은 바짝 긴장을 하고 추진하였다. 내가 밑그림을 그리는 대로 건물이 올라가니 실수라도 있으면 큰일 아닌가.
꼼꼼히 생각하고 챙겨야 할 부분이 많았다. 물류의 흐름에서부터 배관, 전기공사는 물론이고 향후의 증설관계까지 고려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특히 어려웠다.
최선을 다했다. 내가 하는 일은 원래부터 있던 일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무에서 유를 창출해 낸다고나 할까. 그러니 당연히 힘들 수밖에… 하지만 힘든 만큼 보람도 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남았다. 사전준비를 아무리 철저하게 해도 막상 신설공장을 짓고 나면 이런 부분은 이렇게 하는 것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가 그랬던가. 집은 세 번쯤 지어봐야 제대로 집짓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고 말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압출공장을 세 번이나 내손으로 만들어 봤으니 우리나라 상황으로 봐서는 나같은 사람도 흔치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내손으로 직접 공장을 신설하고 가동하면서 노하우를 익혀 나갔다. 동양나이론에서 배운 이론을 현장에서 마음껏 접목시킨 것이다.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다음에는 더 좋고 완벽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일삼에서의 3년은 내게 많은 공부가 되었다. 그런 경험들이 지금 내 사업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무슨 일을 벌여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내자신이 바로 그런 성격이다. 심신이 편안하고 아무일이 없으면 오히려 불안해서 못 견딘다. 속된 말로 걱정없이 편하게 사는 것을 나는 거부한다. 일이 없으면 불안하고 안절부절못하다 못해 나중에는 생병이 난다.
무에서 유를 창출해 나가듯 없는 일을 만들어 나가면서 눈코 뜰새 없이 바쁘게 보낸 일삼에서의 3년은 가만히 있지 못하는 나의 성격과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진 셈이다.
장안화학 사장 김동주
2001/09/2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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