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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684부대 시리즈] (27) 무에서 유 그리고 다시 무로
2005/03/05 00:00
입력 조회수 : 772
김방일 소대장이 자신의 방에 놓인 쪽지를 보고 있는데 헬기가 왔다. 본대 지원부대가 도착한 것이다.
지원요원 5명이 헬기에서 내렸다. 지원요원을 보는 순간 지옥에서 구세주를 만난것처럼 반가웠다.
실미도 구석구석을 잘 아는 김방일 소대장은 방금 도착한 지원요원과 합류해서 섬전체를 샅샅이 수색하기 시작했다.
인천 쪽 바다 바위틈에서 소대장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사건이 일어나기 수개월 전에 전출 온 소대장이었으니 운명 치고는 너무도 처참하고 기구한 운명이었다. 그리고 그 앞에 기간병이 죽어 있었다.
훈련병들이 배를 탈취해서 타고 실미도를 빠져나가면서 난사한 총에 맞아 희생된 자들이다.
수색작전을 계속하던 중에 생명을 건진 기간요원 한명을 발견했다. 훈련병의 습격을 피해 해안초소로 뛰어나와 헤엄쳐서 살아남은 한 명이다. 두 번째 생존자를 발견하는 순간이었다.
바닷물이 빠지니까 물 속에 가라앉은 기간요원들의 시체가 보였다. 시체에는 이미 바다 벌레들이 득실 거렸다.
김방일 소대장은 실미도 수색을 마치고 무의도로 건너가서 잔류자가 있는지 수색했다. 수색 끝에 무의도에는 잔류자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김방일 소대장이 수색작전을 펴는 동안 난동요원은 이미 실미도를 빠져 나가 청와대로 향하는 중이었다.
공작원들은 기간요원을 사살하고 훈련 받은 대로 확인사살까지 했다. 그리고 무기와 실탄, 수류탄을 다 챙긴 후 탄약고를 폭파한다. 그 와중에도 식사를 하고 나간 흔적이 보였다.
김방일 소대장은 자신이 섬을 수색하는 동안 실미도 바깥에서 일어나는 사정을 전혀 몰랐다.
무의도 수색작업을 마치고 김방일 소대장은 다시 실미도로 돌아와 난동요원들에 의해 희생된 시체를 수습해서 쾌속정에 실어 인천으로 수송했다.
그리고 나서 김방일 소대장은 684 부대 시설을 지키기 위해 실미도에서 숙식하면서 대기상태로 있었다. 그때 국회 조사단이 실미도에 도착했다.
실미도에 도착한 국회 조사단이 김소대장에게 다가와서 생존자가 없느냐고 물어왔다. 그런데 그는 누군가의 지시로 조사단의 물음에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적당히 얼버무리고 일단 옆으로 피해 있었다.
실미도 684부대. 김방일 소대장은 애지중지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던 모든 부대 시설을 결국 자신의 손으로 폭파시키고 실미도를 철수하게 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실미도 부대가 다시 유에서 무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나서 그는 다시 육지로 나온다. 이시리즈는 계속됩니다.
<미디어칸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1.06.18
[
김명수기자
people365@para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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