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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2005/04/08 00:00
입력 조회수 : 682
나는 가끔 내 마음에게 미안해 질 때가 많이 있다..
때론 서운한 말을 들어도 혼자서 삭이고 속상한 일이 있어도 따지지 못하는
바보같은 성격탓에 늘 내 마음은 보랏빛처럼 서늘하다...
가끔은 아니다 싶어 내 마음을 들어내보려해도 웬일인지 난 말보다 눈물이
앞서니...
이런 바보같은 성격은 엄마가 되고 나이가 들어도 고쳐지질 않으니 항상 고생하는건
내 마음이다...
그래서 나를 받쳐주고 있는 내 마음한테 많이 미안하다는 생각이든다.
살다보면 예기치 않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마음을 다치게 되는일이 많은 것 같다.
사실 지나고 보면 별일도 아닌데 왜 그 당시는 그렇게 마음상하게 생채기를
내주는지...
나도 남들처럼 때론 악악거리며 소리지르고 따지고 남을 밀쳐내기도 한다면
당장의 내 마음은 후련 할텐데...
내가 그러면 상대방의 마음을 다칠까봐 그러고 나면 오히려 내마음이
더 상할거 같아 많이 묻어두고 살다보니 이젠 당연히 참고사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어느날이었던가?...
정말로 내생각을 내마음을 보이지 못해 하루종일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막혀
이불을 뒤집어쓰고 동화책에 나오는 것 처럼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소릴 지르고 싶은 충동이 일었었다...
하루 하루 부딪히고 살아가는 건 상대적인 것인데 다른사람들은 아마도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도 그런 사람들이 요즘은 많이 부럽다...
그렇게 속엣말 다하고 건강하게 아프지 않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상대방이야 상처를 받던 말던 자기속에 있는 하고 싶은말 다하고도 자기 합리화로
겉모양새를 떳떳하게 만들고 살수 있으니
그런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 적어도 자기 마음에게 미안하지 않을테니...
나는 언제쯤이면 내 마음에게 빚을 지지 않고 살수 있을지...
자운영
2002년 06월 10일
[
피플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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