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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진이 만난 사람] (8) 현장탐방/ 서울에피코트화성 대표이사 김형윤
2005/05/27 00:00
입력 조회수 : 771
에폭시수지는 고도의 화학적 기술이 만든 최고의 고분자 합성수지
" 그건 안됩니다. 남들이 보면 웃습니다. 수십년을 하면서 고것밖에 안된다고", " 그 부분은 빼지요, 왜 그러면 기사가 안됩니까?" 도대체 이해가 안됐다, 처음에는. 아니 그럼 왜 인터뷰를 한다고 했어, 물어보는 말마다 일일이 안된다고 대꾸하지 않으려면... 속으로 내참! 하면서 꾹꾹 눌러 참고 있었다. 그야말로 내 스스로의 인내심을 시험하면서.
그러나 얼마후에는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게 말이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그의 침착함, 본래부터 세심한 그의 천성 때문이라는 것을.
삼성동 아셈타워 건너편에 위치한 서울에피코트화성주식회사(대표이사: 김형윤)의 김형윤사장이 바로 그 사람이다. 아셈정상회의가 열리기 이틀전 노오란은행잎이 바닥에 떨어져 뒹굴 사이도 없이 외국정상들 신변보호차원이라는 슬로건 아래 서울에피코트화성(주) 건너편의 코엑스 근처에는 떨어진 은행잎 대신 수백명의 전경들이 포진을 하고 있었다. 이날 오전 좀 이른 시간에 김형윤사장을 만났다.
@ 30년을 오직한 길, 에폭시 수지 생산 판매
" 30여년을 오직 한 가지 업종만 갖고 거북이 같이 해왔다"고 하며 " 그러나 오래된 만치 기업을 만족할만한 수준으로까지는 키우지는 못했다"며 말문을 여는 김형윤 사장은 " 그렇지만 기술 하나만큼은 어디다 내놔도 자신할 수 있다" 고 힘주어 말한다.
서울에피코트화성(주)은 올해로 창업한지 32년 된 장년의 회사이다.
상호이름에서 암시하고 있듯이 이 회사에서 생산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에폭시 수지 제품으로 교각이나 건물 등의 토목공사 시에 부원자재로 쓰이는 제품이다. 이 에폭시 수지제품은 접착제로 사용되기도 하며, 전기전자 등에 절연(絶緣)을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 제품은 내 마모, 내산, 내알칼리, 방진, 내 충격성, 내 유성이 타 도료 보다 우수하다는 것이특징이다.
이 제품은 광택은 물론, 시설후의 바닥이 미려하며 수명이 반영구적이고 보수가 용이하며 시공이 간편하다는 것. 그러나 무엇보다도 '접착력이 우수하다' 고 김사장은 말한다.
김사장은 " 우리회사 제품은 3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고 하며 " 역사와 노하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 십년을 갈고 닦으며 연구하고 노력해온 땀의 결정체" 라고 지적한다.
항상 새로운 기술과 신제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온 서울에피코트화성은 1968년 회사 창업후 수년동안 영국의Shell사, 미국의 Dow사와 같은 외국기업으로부터 기술자료 및 원자재를 수입 공급받아 기술개발을 통한 국산화에 앞장섰었다는 것.
@ 선진기술 전수 받아 기술 개발을 통해 국산화에 앞장
김형윤 사장은 회사 설립 초기부터 우리나라 기간산업의 근간이 되는 여수, 여천, 울산, 온산, 공업단지 및 전국산업공단, 화력발전소, 원자력발전소 등에서 사용되는 전기, 전자, 중전기, 토목건축 분야에 고분자 에폭시 수지를 납품, 공급함으로써 산업발전에 동참해 왔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우리나라에 산업발전의 태동이 되던 시기에 회사를 설립, 국가 기간산업은 물론, 미 8군의 화학시험소에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미 8군에 예속된 전지역 비행장 납품과 해외 건설 현장에 에폭시 수지를 수출함으로써 이게 기틀이 되어 회사 발전의 토대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 회사의 김성복부장에 따르면 " 지난 98년 생산설비를 연 5,000톤 규모로 늘렸으며 그에 따른 연구실, 시험설비 및 생산설비를 체계적이고 현대화된 장비로 갖추고 보다 혁신적인 기술과 고품질의 제품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 말한다.
김형윤 사장은 " 올 10월에는 1999년부터 준비해온 ISO 9002를 영국 QA
InternationalCertification LTD로부터 에폭시(EPOXY)수지 생산의 국제표준인증을 획득했다" 말했다.
이로써 국제 품질 표준에 맞추어 관리 할 수 있는 체계를 수립, 보다 더 우수한 제품을 생산한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제품을 생산,. 공급하게 되었다는 것.
서울에피코트화성(주)이 생산하고 있는 각 제품별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제품별 특징 및 용도
서울에피코트화성(주)에서 생산하는 에폭시 수지의 경우는 크게 @일반접착제용과 @토목건축용, @전지전자용 등으로 구분한다. 일반접착제의 종류로는 SEA형이 있고, 전기전자용으로는 SEC형, 토목건축용으로는 SEM형 등이 있다.
SEA형의 특징은 접착력이 탁월하고, 반영구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거의 모든 재질의 접착에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또 사용목적에 따라 열경화시켜 짧은 시간에 원하는 제품의 성능을 발현시킬 수 있다.
전기전자용인 SEC형은 각종 전장 코일합침, 소형, 대형 모터합침 각종 변압기의 합침 및접착, 주형 몰딩 및 모터밸런스 조절용 철, 흑연, 코아 마그네틱 접착용 등으로 사용된다.
이 제품의 특징은 B종, F종 등에 사용될 수 있으며 우수한 물리적, 기계적 성능과 함께 탁월한 전기 절연성 및 내후성, 내 약품성 접착력 등 각종 전기 계통에서 요구되는 성능을 발휘한다.
마지막으로 토목건축용인 SEM형의 특징은 탁월한 접착력, 인장, 굴곡, 압축, 탄성율, 침투성, 내충격성, 내후성, 내약품성 등을 발휘하며, 항구적인 기계적, 물리적, 내화학적 성능을발휘해 이의 응용범위가 매우 광범위하다는 것.
이 제품의 용도로는 일반바닥용과 각종화학중기계, 식품취급 공장 등의 바닥재, 중기계, 기초 GROUT용, RESIN 몰탈용, 일반 GROUT용, 각종 충진보수 앵커 볼트 충진용, 신구콘크리트 접착용, 변전실, 바닥절연용, 각종바닥보수용, 그라스적충용 또한 각종 교량 등을 포함한 구조물의 보수보강 등의 용도 등 다방면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 브랜드명 'Z-Lon' 이라는 이름으로 통일
서울에피코트화성(주)에서 제품개발을 하고 있는 양정희 부장은 지난 68년 고려대화학과를 나와 이곳에 입사, 지금까지도 제품개발을 계속해오고 있다.
그에 따르면 " 그동안 사용해온 SEA ,C형, M형 등은 서울에피코트화성(주)의 영문 이니셜에서 따온 이름이었는데, 좀더 낳은 연구 개발의 결과로 발전된 제품군을 " Z-Lon" 이라는브랜드명으로 통칭해서 사용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형윤 사장은 "급변하는 수요 증대에 따라서 Z-Lon 2액형 수지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 시설을 완비하고 고분자 기술을 실용화하고 있다" 고 지적하며, " 종래의 외국산 의존에서국산화에 성공, 다소나마 기여를 할 수 있어 보람" 이라고 말한다.
김형윤사장은 또 " 현재는 원자재 중 많은 부분이 국내에서 합성 제공되므로 예전보다 좀더 활발히 기술개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다행이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이 회사가 내세우고 있는 것은 30년이상 축적된 기술노하우이다. 주요영업 품목으로는 에폭시수지 가공 판매이며, 그 종류로는 전기전자용, 각종 접착용 및 토목건축용 일체이다.
@ 에폭시수지는 고도의 화학적 기술이 만든 고분자 합성수지
에폭시 수지에 대하여 정의를 내리면 " 석유에서 배출한 에폭시 수지를 기초원료로 하여 그 특성을 뽑아서 명명 용도에 적합하게 특수 제조된 것으로 기술적인 방법과 고도의 화학적 기술로 중합된 물질" 이라고 말하는 김형윤사장은 " 화학적 기술로 중합된 만큼 그 우수성은 가히 경이적" 이라고 하며 " 그러므로 인장강도, 굴곡강도, 탄력성, 내전압, 절연저항,수축율 등이 타 수지에서 볼 수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고 강조한다.
에폭시 수지의 특성은 그 성질에 따라 구분되며 작업성에 의하여 다방면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유기물, 무기물의 접착제로 우수한 성질을 갖고 있는 것은 이미 일반적인 사항이라는 것. 허 정과장은 " 이 제품은 의뢰자가 원하는 대로 그 물성이나 특성을 맞춰줄 수 있다고 " 고 말한다. 산업이 발달하면 할수록 이런 수지나 접착제의 사용범위도 다양해져서 우리같은회사들이 이의 사용에 대한 방법을 계속 연구해야한다" 고 지적한다.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이 에폭시 수지는 주제와 경화제를 적정한 비율에 의하여 배합 사용하는 이액형(二液形)과 수지 중에 경화제를 첨가한 일액형(一液形)이 있다.
이 중 이액형 제품의 사용은 수지의 성질과 용도, 배합 방법에 따라서 작업성에 의한 사용조건을 엄수하여야 하며 주제와 경화제를 충분히 교반(攪拌)하여 사용시간과 기온에 맞추어서 사용량을 정해야 한다는 것.
허 과장은 " 이의 작업 시에는 표면의 먼지, 유지분, 수분, 녹 등의 오염물을 충분히 제거한 다음 도포 해야한다" 고 지적한다.
@ 용도에 맞게 사용하면 거의 반영구적인 제품
김형윤 사장은 "이 에폭시 수지 제품이 너무 많은 장점이 있는 반면 사용을 잘못하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고 지적하며 "그러나 용도를 잘 맞추어서 사용을 하게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또 이 에폭시 제품이 너무 많은 장점이 있는 만치 에폭시라는 물질 자체가 성장가능성 또한 무한한 제품이라고 말한다.
김사장에 따르면 이렇게 2차 가공을 하는 업계가 줄잡아 50~60개 정도는 된다고 지적하며 그러나 우리정도의 규모를 갖추고 있는 업계는 몇 안되는 실정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에폭시 시장규모는 연간 약 6천억원 정도. 그래서 이중에서 서울에피코트화성(주)는 M/S가 얼마나 되냐고 묻자 김사장은 그건 말할 수 없다고 한사코 입을 다문다.
왜 그걸 빼면 기사가 안되느냐는 듯이. 그건 한가지 업종에 오래동안 심혈을 기울이며 전념해온 사람 특유의 겸손함때문인 것 같다.
30년 이상을 한 우물을 파면서 나름대로 그 업계 장이라면 장이 인데, 아직도 매출이 몇십억원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일종의 자존심 같은, 남들이 보기에는 고집스러워 보일 정도로 오직 한가지 일에만 열중하고, 그래서 어찌 보면 영악하지 못해 시류에 영합하지 못하는 아마도 그런 것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봤다. 요즈음 잘 나가는 벤처업계가 불과 수개월만에 엔젤펀드로 몇백억원을 끌어모았느니, 코스닥에 등록을 했느니 하는 이런 종류의 회사와 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 올 예상 매출액은 약 1백20억원 정도
우선은 이 시장을 읽는 눈과 본인이 직접 하진 않더라도 에폭시라는 수지 제품의 사용방법, 용도 판매처 등과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시장, 에폭시의 경우 국가 기간산업의 토대가 된다고 볼 수 있는데 이의 흐름을 볼 줄 알아야 하고 또 이를 만들 수 있는 공장확보, 기술자 확보 등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제조업하고 아이디어하나만 있어도 되는 벤처업종 하고는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는가?
이렇게 묵묵히 한켠에서 자기가 맡은 업종에 최선을 다하며 한 쪽을 꿋꿋하게 지키고 있는 이들이 있어, 다시 말해 이런 중소기업들이 탄탄하게 버티고 있어 이게 바로 우리나라의 산업의 맥을 있는 토대가 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되새겨본다.
절대 매출액에 대해 함구하던 김사장은 " 얼마를 팔았나 하는 매출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정도 기업이면 얼마정도를 차지하나 궁금해서 그랬다" 고 하며 " 그러면 올해 예상 매출액은 얼마나 되느냐? 고 묻자 " 이 물음에 김형윤 사장은 선뜻 '1백20억원정도' 라고 말하며 빙긋이 웃는다. 예상인데 왜 2백억원이라고 말씀하시죠! 하자 "그러죠 뭐 예상매출 높이 잡았다고 혼나는 것 아니지 않습니까?" 한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에 공장이 있는 서울에피코트화성(주)는 현재 약 30여명의종업원이 있다. 이중 반수 이상이 시험실과 연구실 인원으로 제품의 균일화와 퀄리티에 최고의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굳건히 한길만 가는 장이 근성 빛나
올해 61세를 맞고 있는 김형윤 사장은 서울이 고향, 대학에서의 전공과는 관계없이 우연히 에폭시 업계 몸담은 것이 계기가 되어 이것이 바로 내 인생이 되었다고 말한다.
본인말로 " 주변머리가 없어 놀 줄도 모르고 흔한 골프 한번 쳐본적이 없다" 고 말하는 김사장은 '시간이 나면 등산을 하고 조깅을 하는 것이 유일한 운동' 이라고 한다.
슬하에 남매를 두고 있는데 딸은 출가를 시켰고 아들은 현재 군복무 중이다.
술은 얼마나 하시느냐고 묻자 '소주 댓 병은 마셔야지 먹은 티가 나지" 한다. 직원한테 정말이냐고 슬쩍 묻자 "전혀 아니라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맑은 가을 햇살이 말없이 미소를 띤 김형윤사장의 얼굴에서 더욱 더 빛나고 있었다.
황수진
2001-12-10(월) 19: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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