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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실버] (11) 가정을 세우는데 앞장서는 두상달
2005/08/22 00:00
입력 조회수 : 731
행복의 뿌리는 뭐니뭐니 해도 가정이다. 가정이 행복해야 밖에 나가서도 즐겁고 기분 좋다. 집에 걱정거리가 있으면 몸은 밖에 있어도 마음은 온통 집에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가정이 흔들리면 사회가 흔들리고 사회가 흔들리면 나라가 흔들린다. 가정이 행복하면 나라가 행복하고 가정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가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며 가정을 바로 세우는 데 헌신해온 사람이 여기 있다. 내가 변한만큼 가정이 변했고, 내가 바뀐 만큼 가정이 행복해졌다는 두상달(63) 장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무역과 건축업을 하는 기업인(칠성산업 대표)이기도 한 그는 부인 김영숙여사와 함께 가정사역, 세미나 강사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무너져가는 가정들을 회복하기 위하여 국제 CCC 사역의 일환으로 가정사역(Family Ministry)이 미국에서 시작되었고 그 훈련 프로그램에 부인과 함께 참여했던 두상달 장로는 가정사역을 통해 많은 가정에서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고 가정이 회복되는 것을 체험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가정사역의 중요성과 소명을 더욱 절감한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 틀린 것이 아니라 다만 서로 다를 뿐이다". 이 평범한 원리 하나를 아는데 그는 많은 시간과 아픔이 있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나부터 먼저 변해야 합니다. 내가 변한 만큼 가정이 변했고, 내가 바뀐 만큼 가정이 행복해지더군요. 철이 들면서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때로는 볼멘소리에 바가지 소리가 들려도 그 소리 듣는 때가 행복한 줄 알라는 아내의 소리가 이제는 즐겁게 들립니다"
39년 전북 김제 출신. 사람은 누구나 일생을 살아가면서 삶과 죽음이 교차되는 죽음의 고비를 한두번 쯤은 겪게 마련이다. 그도 물론 예외가 아니다. 4남1녀중 막내인 그는 태어나기 전부터 죽음의 고비를 넘었다. 어머니는 너무 늦은 나이에 임신하게 되자 태아를 떼어버리려고 천으로 배를 꽁꽁 싸매기도 하고 잘 듣는다는 약을 먹기도 했다.
한번은 어머니가 독한 약초즙을 마시고 기절하여 쓰러지기까지 했지만 배속 태아의 강인한 생명은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세상에 나왔으니 그 당시 의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시골 벽촌에서 태어나 흙과 더불어 자란 어린 시절을 잊지 못한다. 초·중학교때 워낙 놀기를 좋아했던 탓에 성적이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다가 선생님으로부터 사소한 일로 칭찬과 격려를 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고등학교 2학년 1학기부터 전체 1등을 놓쳐본 적이 거의 없다. 장학생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학비가 없어 대학에 갈 수 없었다.
국비 장학생을 뽑는 한국해양대학교에 무시험 합격했으나 기쁨도 잠시, 신체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중이염과 결핵이 있다는 것이 탈락시킨 이유였다. 재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설움을 삭이며 집에서 농사를 짓고 있을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마지막 순간 어머니는 다른 형제들을 물리치고 그를 불렀다. 숨을 가쁘게 몰아쉬면서 마지막 남긴 유언은 "상달아. 집을 떠나거라"
그는 어머니의 유언을 마음에 품고 그 길로 집을 나섰다. 서울에 올라와 공사판으로 외판원으로 좌판행상으로 온갖 고생을 다하면서도 책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는 마침내 1960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에 합격했다. 대학에 진학하면서부터는 학생들을 상대로 괴외교사를 했기 때문에 생활형편도 예전보다 나아졌다.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에 경제학과에 들어갔는데 와보니 그게 아니었다. 전과를 하고 싶었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교수가 되기로 하고 고려대 경제학과 석사과정까지 마쳤지만 여기서도 돈이라는 한계에 부딪쳤다.
대학원까지 마친 후 고민 끝에 고소득이 보장되는 과외교사를 그만두고 일신제강의 방계회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사회를 알아야겠다는 각오로 버티다가 도전적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은 74년에 사표를 내고 무역회사를 차렸다. 말이 무역회사지 직원이라야 고작 2명뿐인 구멍가게 수준이었다.
사업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한국대학생 선교회 졸업생 모임인 CCC 나사렛형제들에서 봉사했고 77∼80년에는 중앙회장을 맡았다.
93년부터 기독교 21C운동의 청소년 분과위원장으로 그리고 한국십대선교회(Y·F·C)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들 단체에서 10대를 바로세우기 위한 집회를 여러해동안 계속해왔다.
결혼한 아내와 사이에 1남 2녀를 두었다. 큰딸은 이화여대 졸업후 결혼하여 미국에 건너가 워싱턴에서 공인회계사(CPA)와 재무분석사CFA)로 세계은행에 근무하고 있다.
아들은 아빠의 모교인 고대를 나와 보안 솔루션 계통 벤처회사에 과장으로 있고 막내딸은 미 조지타운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지금은 한국 오라클에서 일하고 있다.
두상달 장로는 중동선교회, 전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한국가정문화원, 한기총청소년지도자대학 등의 이사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C.B.M.C, 기아대책기구 등 여러단체에서도 활동하고 있으며 아내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위한 부부 세미나를 인도하고 있다.
그가 가정을 바로세우는 일을 하는데 있어서 아내(김영숙)는 최고의 파트너.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협동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한 부인은 현재 '한국가정문화원' 원장으로 남편과 함께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기 위한 사역에 헌신하고 있다. 김영숙원장은 또한 남서울교회에서 6년간 전임사역을 했으며 안양교도소에서 19년째 봉사해 오고 있다.
두상달·김영숙 부부는 최근 한 권의 책을 펴냈다. 제목은 "행복한 가정을 꿈꾸십니까?". 결혼하여 함께 살면서 행복가정으로 변화시킨 이들 부부의 잔잔한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두상달 장로는 가정에서 체험한 일상을 진솔하게 기록한 이 책을 통해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사람들 그리고 문제속을 헤매며 울고 있는 가정에 해답이 되고 웃음이 되고 축복이 되기를 바란다고 집필동기를 밝혔다.
"현장에서 많은 부부들의 문제를 직접 접하고 치유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엮은 이 책을 부부 갈등, 자녀교육문제 등으로 고민하는 분들에게도 이책을 권하고 싶어요"
이 책은 "부부는 살을 맞대고 살아가면서도 생각과 감정을 달리한다. 사랑과 미움 그리고 서로 다른 정서와 감정을 나누면서 살아간다. 다른 것은 축복이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 다른 것 때문에 서로 부딪치고 엉키기도 한다. 새 신발을 신어도 물집이 생긴다. 다른 한 영혼과 발 맞추어 살아가려면 반드시 아픔이 있다. 사랑한다고 갈등이 없는 것도 아니고 갈등한다고 사랑이 없는 것도 아니다. 싸움과 갈등은 결혼생활에서 거쳐야할 과정이다. 그것은 하나됨의 길이다.
가정생활에 힘들었던 순간들과 아픈 기억들을 통해 보다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었고 절대자 앞에 다가설 수 있었다고 공동집필자이면서 한국가정문화원 원장인 아내는 말한다.
"사람은 혼자일 때보다 둘일 때 더 아름답다. 거기에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사랑하며 만들어내는 조화는 더더욱 아름답다. 가정의 행복은 어떤 거대한 담론보다 사소한 일들의 모자이크다. 숨가쁘게 살아온 힘든 골목마다 늘 곁에 가족이 있었다. 기쁠 때나 슬플 때 말없이 손잡아 주고 격려해주고 버팀목이 되어된 남편에게 사랑을 전한다"
가정의 행복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아껴주고 격려하고 양보하고 노력하는 만큼 행복해진다는 단순한 진리가 이 말속에 들어있다.
그는 구멍가게 수준으로 출발한 사업도 착실하고 알차게 키워내 기업인으로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주)칠성산업 대표이사. 무역업에서 건축업으로 영역을 확장하여 요즘은 고급 전원주택단지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아무리 할 일이 많고 바쁘더라도 가정의 행복부터 먼저 챙기라고…. 가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고….
가정이 화목해야 만사가 잘 풀린다는 두상달 장로. 기업인으로, 가정사역으로, 숨돌릴 틈 없이 바쁘게 살면서도 그의 얼굴이 햇살같이 환해 보이는 이유를 알 것 같다.
* 이 기사는 피플코리아의 허락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전재나 무단사용을 금지합니다.
<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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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7월21일 22시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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