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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판말판 인생판] (15) 과천벌에도 색마가 있다
2005/12/28 00:00
입력 조회수 : 714
경주마가 바람을 피워 마방에서 새끼를 낳다니 이게 어찌된 일이야. 이노무 말 짜슥들 하라는 경주는 안하고 지금 여기서 무슨 짓거리들을 하고 있는 거여? 개지랄 염병하고 자빠졌네. 아니 개지랄이 아니지 말 지랄 하고 있네. 하여간 개나 돼지나 짐승이나 사람이나 성별 구분 없이 뭉쳐 놓으면 안 된다니까. 그러면 틀림없이 사단이 난다고 사단이. 암, 사단이 나구 말구. 안나면 내손에 장을 지진다. 안그라요 경마팬 여러분들? 지말이 맞지요? 과천 경마공원 마방에도 이처럼 만물이 약동하는 봄이 오면 바람나는 경주마들이 있다. 마방에서 서로 눈이 맞아 사랑을 나눈다. 이름하여 봄 바람 난 마공들이다. 경주마가 마방에서 몰래 바람을 피우면 그건 경주마가 아니라 색마다. 색을 밝히는 색마. 잠시 방목중이나 합사시 서로 몸을 섞는다. 심한 경우에는 마방에서 새끼를 낳기도 한다. 최근 새끼 밴 채 입사한 경주마를 퇴사시킨 예도 그 같은 사례의 하나이다. 비싼 돈 들여서 사온 경주마가 봄바람이 나서 출산을 한다면 그건 사건이다. 사건도 보통 큰 사건이 아니다. 마방에서 터지는 대형 스캔들이다. 발정기가 오면 암말은 자꾸 오줌을 싼다. 오줌싸개가 된다. 오줌 속에는 성욕을 자극시키는 향기로 변하는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말이 이 냄새를 맡고 암말을 유혹한다. 암말에 접근한 수말은 환심을 사기 위해 엉덩이와 꼬리 및 뒷다리를 킁킁거리며 핥고 문지르고 온갖 애교를 다 부린다. 사랑에 취하고 분위기에 흠뻑 빨려 들어가는 암말. 암말은 자신의 거시기를 살짝 살짝 열어 보여주며 수말을 유혹한다. 사랑한다는 유혹의 윙크를 보내는 것이다. 사랑의 분위기가 무르익을수록 수말이 군침을 흘리고 암말이 차렷자세로 조용히 서서 꼬리를 한쪽으로 들어올리면 서로 몸을 섞는 일(?)을 시작하게 된다. 50㎝나 되는 수말의 거대한 물건이 암말의 깊숙한 부분으로 들어가면 불과 몇 초 안에 일이 끝난다. 말의 교미시간이 짧은 이유는 언제든 재빨리 도망쳐야 하는 야생마의 생존본능 때문이다. 드물기는 하지만 암말이 더 애가 타서 수말을 애무하며 유혹하는 경우가 있다. 꽃피고 새우는 춘사월 발정기에 과천벌 마방에서는 그렇게 서로 눈이 맞아 몰래 몰래 사랑을 키우고 욕망을 채우는 색마가 있다. 들키면 바로 퇴출인 위험한 경주마들의 사랑. 그러나 정작 과천벌의 색마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태연하다. 경주마로써의 생명이 끝나는 한이 있더라도 불타는 사랑을 더 원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색마에게 물어봐. 이시리즈는 계속 됩니다.
<김명수
www.people365.pe.kr
>
수정일 2003년 02월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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