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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화 매료된 이시형 '여든 소년 산이 되다'

2014/05/15 16:15 입력 조회수 : 1,081

<div>정신과 의사이자 자연치유센터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인  이시형 박사가 문인화첩 에세이 ‘여든 소년 산이 되다’를 내놓고 내달 4~9일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1전시관에서 문인화 작품 전시회를 연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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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여든의 나이에 유언장을 뒤적거리던 이시형(80) 박사는 버킷리스트의 하나로 색다른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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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여든이 되는 해를 맞아 '가장 못 하는 것'을 생각한 것. 초등학교 시절 단 한 번도 교실 뒤 게시판에 걸리지 못했던, 또래보다 턱없었던 그림 실력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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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이 박사는 “문인화는 힐링 아트, 즉 치유예술”이라고 예찬했다. 그리고 문인화에 대해 동경했다. 그렇지만 턱없이 모자라는 그림실력 때문에 흥미로운 모험(?)을 강행했다.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스무 명을 모아 김양수 화백을 무작정 찾아갔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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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style="border-bottom: #d9d9d9 1px solid; text-align: center; border-left: #d9d9d9 1px solid; margin: 0px; width: 461px; border-top: #d9d9d9 1px solid; border-right: #d9d9d9 1px solid; cssfloat: center" id="image_0.05387677263204449_caption" class="chimg_photo"><img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margin: 2px; 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id="image_0.05387677263204449" class="chimg_photo" alt="이시형 박사.jp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1405/ca63e9ca9a63b44b470920815a5bd47f_3wurLQBalDZJOVMYGYQ6xDMB9NkCB9EZ.jpg" width="461" height="307" org_width="461" org_height="307" /><acronym style="text-align: justify; line-height: 17px; margin: 0px 0px 0px 2px; float: left; letter-spacing: -0.04em; color: #666; font-size: 12px" id="image_0.05387677263204449_text" class="chimg_photo">▲ 이시형 박사<뉴시스 제공></acronym></div></div>
<div><br />워낙 그림에 자신이 없었던 그 였기에 항상 정성을 들여 그림을 그렸지만 언제나 그림은 휴지통으로 향했다. 그렇지만 여든의 나이에 용기를 냈다는 이유로 모임을 주도했다. 이 박사는 이렇게 그림에 친숙해졌고 남다른 실력을 갖춘 그림은 아니지만 스토리가 있는 그림을 완성해 갔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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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이런 인고의 과정을 통해 "제일 못하던 게 그림"이라는 이시형 박사는 문인화를 엮은 책 '여든 소년 산이 되다'(이지북)를 펴냈다. '비움, 소년, 채움, 산' 등 4개 장으로 구성된 책에는 이시형의 그림과 생각이 담겼다. 그는 '유년기의 이시형' '사랑을 간직한 남자 이시형' 등으로 책에서 묻어난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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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이런 노력으로 문인화에 입문한 그 이기에 문인화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참사로 침울한 국민들의 정서에도 문인화가 역할할 수 있다고 본다. "양적인 성장과 탐욕이 세월호 침몰 참사 같은 일을 야기한 거라고 생각해요. 양적인 성장이 아니고 질적인 성숙을 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문인화를 통해서 우리 국민들의 심성이 조금 더 부드러워지고 질적으로 성숙할 수 있을 겁니다. 문인화는 누구나 할 수 있어요. 많은 사람에게 보급됐으면 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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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팔순을 경험한 이 박사는 미래를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메시지를 던지기도 한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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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젊을 때는 많은 걸 실험해봐야 합니다. 자신이 어디에 강점이 있는지 모르니까요.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에요. 제가 그림은 잘 못 그려도 문인화로는 칭찬받았잖아요. 애초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고 시도하지 않았던 거에요. 팔십의 나이에도 이런 걸 발견할 수 있어요. 다양하게 많은 걸 실험해봐야 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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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이 박사의 문인화 작품 전시회 '여든 소년 산이 되다'에서 생기는 수익금 전액은 청소년들이 북을 치는 행위를 통해 인격을 함양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NGO '세로토닌 드럼클럽 해외창단'에 쓰인다. 현지의 요청으로 세월호 침몰 참사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안산 단원고에도 북을 보낼 계획이다.</div>

[ 장민 기자 peoplekr@peoplekorea.co.kr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sshss29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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