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코리아] 한국과 중국은 북한이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같은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경우,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강력한 추가적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는 데 10일 합의했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는 상황에서는 제재와 압박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본부장은 "양측은 북핵 문제의 시급성과 엄중성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려와 반대입장을 재확인했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핵실험과 ICBM 같은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경우 안보리 결의에 따라 강력한 추가적 조치가 있어야 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와 관련해 긴밀히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북한을 한반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나가는데 한·중 양국간 협력과 (한·미·중·러·일) 5자 공조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전략적 소통·협력을 강화해나가기 위해 상호 편리한 시기에 제가 베이징을 방문해 우 특별대표와 수석대표 협의를 갖기로 했다"고도 했다.
김 본부장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관련해서는 입장차를 재확인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된 논의가 있었고 중국의 부당한 조치가 즉각 중단되도록 정부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면서 문제의 근원인 북핵 위협을 중단하는데 더 노력을 기울이도록 요청했다"면서도 중국 측의 반응에 대해선 "기본 입장을 되풀이 했다"고 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시사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선 "제가 이해하기로는 미국 측의 입장은 북한과 대화할 조건이 성숙돼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제재·압박을 더 지속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서 우 특별대표는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양일간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북핵 위협의 시급성에 대한 공통 인식을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확인하고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포함,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비핵화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합의가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이후 만찬에서 협의가 계속될 것"이라며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우 특별대표의 이번 방한이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 차원에서 상당히 시의적절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는 지난해 12월 9일 북경에서 개최된 이후 4개월만에 처음으로 개최됐다. 우 특별대표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지난해 2월 이후 1년여 만이다. 우 특별대표는 이날 협의에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예방했으며, 방한 기간 동안 대선후보와 정계인사 등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