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코리아] 박조아 기자 = 5월 제 19대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허니문랠리’로 코스피가 장중 2300선을 돌파했다. 예상 못한 랠리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전망치를 너무 낮게 잡았다”며 잇따라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거래일인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장 직후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과 기업들의 호실적이 증시에 반영되면서 지수가 고공행진하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당황스러운 눈치다. 현재 지수가 기존에 제시했던 코스피 예상 범위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증권사들은 수정해 발표하거나 상향을 검토 중이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올해 코스피지수는 2350~24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초 발표한 하우스뷰에서는 연간 코스피 타겟을 2250포인트로 설정했으나, 현 지수가 이를 뛰어넘으면서 상향하게 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연중 2500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진단했다. 이 증권사의 마주옥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사상 최고치 경신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에 적용되는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기존 전망치인 2300포인트 보다 200포인트 높였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달 5월 코스피 예상 밴드 상단으로 2280포인트를 제시했으나, 이날 2350포인트로 수정했다.
미래에셋대우도 전망치 수정을 검토 중이다. 기존에 최고 23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치 못한 강세장에 상향 조정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상단을 어디까지 높일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다른 증권사들도 코스피 전망치를 2200대 중후반으로 제시했었기 때문에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우상향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서도 이같은 상승 추세가 언제 꺾일지 모르기 때문에 투자판단시 모멘텀을 확인해봐야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고승희 연구원은 “주요국의 경기지표가 좋고,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도 상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최근 3~4개월간 계속 나타나고 있는데, 지수 자체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모멘텀이 언제 사라질지 미리 가늠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케이프투자증권 윤영교 연구원은 “6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속 1분기 실적 시즌 모멘텀이 소멸되는 월 중반 이후 국내 증시는 상승 탄력이 약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며 “그러나 과거 미국 정책 금리 인상시 국내에서 자본 이탈이 제한적이었다는 사례를 고려하면 금리인상 충격이 가시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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