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코리아] 박조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오전 9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중국의 개입을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직후 이뤄지는 두 정상의 만남에서 북한 핵 ·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접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중국이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중국이 지금까지 역할에 더해서 조금 더 기여해주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만찬회담에서 “내일 시진핑 주석을 만나 이 부분에 대해 정말 진솔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의 한국 주도와 남북 대화 재개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문 대통령의 구상이 실행에 옮겨지기 위해서는 시 주석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이 남북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북한 핵 ·미사일 동결과 관련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압박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현재 두 정상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를 둘러싸고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이다. 시 주석은 2일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미국 방문 기간 중에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사드 배치와 관련된 의구심은 거둬도 된다”며 사드 배치를 기정사실화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현 상황에서는 사드 한반도 배치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설득하며 이로 인한 중국의 ‘사드 보복’의 부당성을 강하게 주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당초 친중 성향으로 평가되던 문재인 정부에 매우 호의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한·미 정상회담 이후 기류가 다소 바뀌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미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채택한 한·미 공동성명에는 ‘한국은 아·태 지역 내 규범에 기초한 질서를 지지’ ‘한 ·미 ·일 3국 협력 증진’ 등의 문구가 포함되어 있다. ‘한·미 공동성명’의 이러한 부분은 중국을 충분히 자극하는 내용들이다.
다만 중국과 우리 정부 모두 북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다. 지난 4일 중국은 북한의 ICBM 발사 사실이 알려진 뒤에도 “한반도 문제를 대화와 평화의 궤도로 되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5일 베를린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북핵 문제, 한반도 안보와 관련해 저와 새 정부를 믿으시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힘을 실어 주기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회담에서는 한국 측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청와대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남관표 안보실 2차장, 김수현 사회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이태호 통상비서관,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박수현 대변인 등이 배석한다.
중국 측에서는 왕후닝 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리잔수 중앙서기처 서기 겸 중앙판공처 주임,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왕이 외교부장, 중산 상무부장, 류허 당 중앙재경영도소조 주임, 딩쉐샹 당 중앙판공청 부주임 등이 배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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