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을 건너 뛰고도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박인비는 19일 발표된 롤렉스 세계 랭킹 포인트에서 평점 9.95점을 얻어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4월15일 첫 1위에 오른 뒤 58주째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턱밑 추격을 벌이고 있는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는 평점 9.57점을 얻어 뒤집기에 실패했다. 둘의 격차는 0.38점 차로 지난주 0.35점 차보다 다소 벌어졌다.
▲ 박인비<뉴시스 제공>
박인비는 이번 킹스밀 챔피언십을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건너 뛴 반면 루이스는 출전을 감행해 애써 지켜오던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루이스의 성적이 저조하면서 우려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루이스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를 기록,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3위 안에 들면 세계 랭킹 1위 탈환이 가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인비와의 격차 좁히기에 실패한 루이스는 오히려 세계 랭킹 3위 리디아 고(17·한국명 고보경)의 추격을 더욱 받는 셈이 됐다.
리디아 고는 평점 9.40점을 받아 루이스에게 0.17점 뒤져 있다. 지난주 0.43점 차에서 간격이 더욱 줄어들었다. 루이스가 톱10 밖으로 밀린 반면 리디아 고는 이번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8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10위권 이내에는 7·8위의 자리 바꿈이 눈에 띄었다. 지난주 펑산산(25·중국)에게 7위 자리를 뺏겼던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평점 5.61점을 얻어 7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리제트 살라스(25·미국)는 평점 4.63점으로 10위에 랭크됐다. 6계단을 끌어올렸다.
한편 오랜 휴식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박인비는 다음주 예정된 에어버스 LPGA 클래식부터 다시 출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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