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이 폐막식을 남겨놓고 있다. 한국은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거머쥐었다.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10개에는 1개가 부족하지만 목표 순위였던 10위 이내의 성적은 달성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전종목을 석권한 양궁과 출전 선수 모두 메달을 따낸 태권도에서만 6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태권도는 여자 49kg급 김소희와 67kg급 오혜리가 정상에 올랐다. 또 진종오는 5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3연패라는 업적을 쌓았다.
금메달을 기대했던 유도는 정보경과 안바울이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고 곽동한이 동메달 1개를 보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김원진, 안바울, 안창림, 곽동한이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어 더욱 아쉬웠다.
◆ 한국 양궁, 전종목 석권하며 절대강자 입증양궁은 리우올림픽에서도 최강이었다. 특히 2016 리우올림픽 남녀 양궁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모두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림픽 양궁 역사상 전종목을 한 국가가 싹쓸이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국은 이번 대회 여자양궁에서 장혜진, 최미선, 기보배가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전에서는 장혜진이 금메달, 기보배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장혜진은 4년의 기다림 끝에 출전한 첫 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남자 양궁은 구본찬, 이승윤, 김우진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개인전에서는 구본찬이 정상에 올랐다. 구본찬은 결승전에서 장-샤를 발라동을 물리쳤다. 8강과 4강에서 연달라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승에 올라 획득한 값진 금메달이었다. 그간 여자 양궁에서는 이번 대회 단체전과 개인전을 휩쓴 장혜진을 비롯해 기보배(2012년 런던 대회), 박성현(2004년 아테네 대회), 윤미진(2000년 시드니 대회), 김경욱(1996년 애틀란타 대회), 조윤정(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김수녕(88 서울올림픽) 등 2관왕을 다수 배출했다. 그간 남자 양궁에서는 2관왕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구본찬은 한국 선수 중 남자 양궁에서 최초의 2관에 오른 선수로 기록됐다.
박인비는 116년만에 올림픽에서 부활한 골프 종목 여자부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6언더파(268타)로 2위 그룹을 5타차로 따돌렸다.박인비는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했을 정도로 부상으로 고전했다. 손가락 부상으로 올해 열린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올해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한데다 부상으로 고전한 탓에 이번 올림픽에서 박인비의 우승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하지만 박인비는 대회에 들어서자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1라운드에서는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1타차 2위였고 2라운드부터는 줄곧 1위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최종 라운드에서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쳤지만 주눅들지 않았다. 오히려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40년만에 메달을 노렸던 여자 배구대표팀도 8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8강 상대였던 네덜란드에 상대적으로 앞선다. 역대 전적에서도 8강전 이전까지 10승6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지난 5월 올림픽 세계 예선에서는 3-0으로 꺾은 경험이 있다. 또 올림픽 직전 마지막 전지훈련에서 2차례 친선 경기를 치러 1승1패를 기록하기도 했다.하지만 올림픽에서의 네덜란드는 강했다. 서브리시브가 흔들렸다. 범실도 많았다. 김연경 혼자서 승리를 책임지기에는 벅찬 상대였다. 그 와중에 모든 비난의 화살은 레프트로 나선 박정아에게 쏠렸다. 악플세례에 박정아는 급기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공격에서 좌우 불균형이 심각했다. 레프트에서는 김연경이 고군분투했지만 라이트에서는 득점을 보기 힘들 정도였다. 결국 다시 한번 세계의 벽을 실감해야했다. 40년만의 메달 획득이라는 바람을 또다시 4년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