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 : 2025.04.11.21:02 |
[클릭이사람] (317) 동북아시아지역자치단체연합 사무총장 이해두

동북아시아지역자치단체연합(NEAR) 포항 사무국은 동북아시아에서 유일한 국제기구 본부다. 31년간 봉직해온 대구대 교수직을 사임하고 NEAR 초대사무총장으로 취임하여 2006년 1월1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가 국제화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는 이해두 총장을 만나 보았다. 

NEAR(The Association of North East Asia Regional Governments)는 경상북도가 다가오는 동북아시대를 주도해 나가기 위하여 1996년 9월 경북경주에서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개국 29개 자치단체장이 참여하여 창설하였다.

그동안 경제통상, 문화교류, 방재, 환경, 일반교류, 변경협력 등 6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교류활동을 추진해왔고 몽골과 북한이 추가로 참여하는 등 회원단체가 총 6개국 40개로 확대됐다. 북한의 함경북도와 나선직할시도 회원으로 가입하여 활동을 하고 있다.

경북도는 20004년 9월 흑룡강성에서 열린 제 5차 총회에서 회원단체 만장일치로 NEAR의 상설 집행기구인 사무국을 유치하여 지난해 5월 포항에 문을 열었다. 우리나라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에서 국제기구 본부를 유치한 것이다.

NEAR 상설 사무국 포항 유치는 우리나라가 주체가 되어 국제기구가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동북아시아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

“동북아는 역사적으로 갈등과 분쟁이 많은 지역으로 국가간의 협력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역내 자치단체간의 실질적 교류 협력을 증진하고 동북아를 선도하는 대표기구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현재 6개국 40개 회원단체를 60개 회원단체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중앙정부 주도의 업다운 형식이 아니라 지방과 지방이 교류해서 국가간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다운업 형식으로 교류를 증진시키는 모델이 동북아자치연합의 특징이라고 덧붙인다. 

이 총장은 올해의 주력사업으로 9월 부산총회, 홈페이지 운영활성화, 동북아 지역협력 포럼 개최, 연합 회원자치단체 확대. 연합백서 발간 및 프로젝트 DB 작성 등을 꼽았다.

“올해의 가장 큰 행사는 부산총회입니다. 이번 총회를 주도적으로 준비하여 사무국의 역할과 이미지를 정립하고 연합의 장기적 발전방향의 구체화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사무국은 현재 공식소식지인 ‘NEAR News’를 매달 발간해 회원국 간의 근황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40개 자치단체의 정보 DB를 구축하고 지역 포털 개념을 적용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NEAR 홈페이지도 새로 보완해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6개 국어로 만들어 언어별 영역을 누르면 해당 자치단체로 들어가도록 기존 홈페이지(www.neargov.org)를 수정보완해서 4월에 2차 작업 완료하고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업데이트 보완작업을 해나갈 계획이다.

이 총장은 취임 후 첫 공식행사인 방재분과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월 1~3일 일본 효고현에 다녀왔다.

방재분과위원회는 1995년 한신 대지진의 교훈을 삼아 NEAR의 방재분과 코디네이터 단체(분과위원회의 연락, 조정, 운영을 담당하는 자치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일본 효고현에서 방재강습과 관련시설 시찰 등의 일정으로 개최되었다.

북한의 불참으로 아쉬움은 남았지만 5개국 자치단체 대표단 29명이 참가한 이번 방재분과위원회 회의의 성과는 컸다고 이 총장은 자평한다. 

“동북아 국가 또는 자치단체간 교류 협력의 메인채널로써 NEAR를 활용하고 문화, 교육, 행정까지 분과위원회 교류 영역을 넓혀가는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교류와 협력을 통해서 동북아의 평화정착, 공존공영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 총장은 “세계화와 지방화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모델이 바로 NEAR”라고 강조한다. 그는 또한 “지방에서 국제화를 추진하면 중앙정부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 아쉬워한다. 

“중앙정부가 동북아에서 유일한 국제기구인 NEAR 본부 연합센터를 지어주고 지원을 해주면 국가도 지방정부도 동북아의 중심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우리 5천년 역사 동안 국가도 지방도 국제기구를 창설하고 본부를 유치한 것은 처음인 만큼, 중앙정부가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정부도 살고 지방도 사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동북아 국가들이 정상회의 외교를 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동북아 공동발전을 꾀하기는 부족합니다. 지난 10년간 성과를 바탕으로 NEAR가 동북아 국제협력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총장은 ‘지방과 지방이 교류하는 지제화’(地際化. Glocalization)를 통해서 자치단체간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합의를 이루어나가다 보면 국제화(Globalization)와 지방화(Localization)가 동시에 이루어진다고 강조한다. 바로 NEAR가 주도하는 일이다.

사무국 운영비는 경북도와 포항시가 공동으로 부담하고 있다. NEAR  전체기구는 자치단체별로 분담금을 내서 운영하고, 사무국 운영비는 유치한 자치단체가 부담하는 걸로 2004년 총회서 확정됐다.

현재 사무국 임직원은 총장 포함 10명으로 5명은 경북도에서 파견나온 공무원이고 4명은 외국어 전문위원이다. 하지만 앞으로 사무국 직원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올해 국가별로 4명을 더 뽑고 총회를 개최하는 부산시에서 1명 더 파견 올 예정입니다. 회원 자치단체에서 NEAR 본부 파견을 원하면 사무국 직원으로 받을 예정입니다. 사실 지금까지는 인프라만 깔아놓은 상태이고 소프트웨어는 앞으로 할일입니다.”  

대구대 강단에서 31년동안 학생들을 가르쳐온 이 총장은 대구대 사회과학 연구소장, 사범대학장, 교육대학원장, 대학원장을 지내고 현재는 명예교수로 있으면서 NEAR 사무총장직에만 전념하고 있다.

이 총장은 국제 연구 경력이 풍부하며 1996년 경주에서 열린 NEAR 창설 총회에서 회의를 주재한 경험이 있어 누구보다도 NEAR를 잘 알고 있는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그가 국내외를 드나들며 갈고 닦아온 다양한 이력들이 지금 하고 있는 NEAR업무에 큰 도움이 된다고 그는 털어놓는다.

이 총장은 대구대 교수로서 뿐만 아니라 미 UC버클리대, 일 호세이대, 와세다대, 고베가꾸인대 등에서 객원 교수로 근무하기도 했고, UN FAO(유엔식량기구)와 AARRO(아시아 아프리카농촌재건기구)에서 겸직을 한 적도 있다. 그런가 하면 매일신문에서 기자, 논설위원으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

이 총장은 “앞으로 NEAR가 동북아의 국제기구로 발전하고 한국이 국제기구를 이끌어가는 중심국가가 되고 동북아 교류협력의 중심거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예산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총장은 NEAR 포항사무국을 명실상부한 국제기구 본부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면서 인터뷰를 마치기가 무섭게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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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www.pkorea.co.kr>

2006년 02월27일 1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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