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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임, 효·회심곡 '엄마의 아리랑'
2014/05/02 11:30
입력 조회수 : 3,382
"제 노래가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위로가 될지 모르겠어요. 무대 위에서 제가 울더라도 오신 분들에게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는 무대를 꾸미고 싶습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전수교육보조자인 경기명창 김영임(58)이 3일 오후 5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엄마의 아리랑' 공연을 연다.
김 명창은 이번 공연에서 자신의 대표곡 '회심곡'을 개사해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애도의 시간을 갖는다.
국악인 중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김영임 명창은 바쁘다. 김 명창은 20여년간 한 해도 쉬지 않고 매년 20~30회 공연을 통해 대중과 만났다. 특히 '효(孝)'를 주제로 한 공연 레퍼토리로 가정의달인 5월 한 달 수차례 무대에 오르내렸다.
▲ '효'주제로 콘서트 여는 국악인 김영임<뉴시스 제공>
하지만 해당 공연이 5월 김 명창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자리다. 세월호 침몰 참사로 '엄마의 아리랑' 공연을 제외한 예정됐던 모든 공연이 취소된 까닭이다. 김 명창이 5월 단 한 차례 공연하는 건 20여년 만에 처음이다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리본을 재킷에 단 김 명창은 "그분들의 고통을 온전히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나 혼자 좋자고 공연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는데 또다시 이런 일이 생겼다"며 안타까워했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여는 이번 공연은 최초의 국악인 단독 콘서트다.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MPO)를 비롯해 어린이 합창단, 국악 코러스, 국악 연주자, 테너, 뮤지컬 가수, 4인 K팝페라 그룹 '페도라'도 함께한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 김 명창은 국악인 단독 콘서트에 대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국악기가 섬세하다고 하면 오케스트라는 다이내믹하다고 할까요? 하지만 국악이나 오케스트라나 편곡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봐요. 결국 김영임이 맞춰가야 하는 상황이죠. 예전에는 막연하게 오케스트라와 함께한다고 생각했다면, 이번에는 이런 장르를 개척해서 제 후배들도 외국에 나가서 거침없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장을 열어주고 싶은 마음도 생겼어요."
다만, 흥겹거나 경쾌한 노래를 제외하는 등 공연의 레퍼토리를 부분 수정했다. "그동안 계획했던 다른 모든 공연을 취소한 만큼 이번 공연은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는데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공연에 앞서 제작진, 출연자는 물론 모든 관객에게 노란리본을 전한다. 또한 자신의 대표곡 '회심곡'을 개사해 애도의 뜻을 함께한다. 그녀는 소리의 역할을 믿는다.
"노래로서 복받치는 설움을 토해내고 싶은 생각이에요. 회심곡도, 아리랑도 삶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청소년들을 위해 엄마의 입장, 소리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메시지가 전달되게끔 준비하고 있습니다"
[
장민 기자
peoplekr@peoplekore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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