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대용량 화장품'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이 24일 발표한 바에 의하면 올 4분기(10월1일 ~ 12월20일) 매출분석 결과, 대용량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제품을 찾는 수요가 많았다면, 하반기부터는 '가용비'(가격 대비 용량)까지 중시하는 트렌드가 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격대비 좋은 품질과 많은 양을 담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스킨케어의 경우 세안제의 대용량화 추세가 두드러졌다. 300㎖로 올리브영에서 가장 용량이 큰 '식물나라 제주 탄산수 딥 클렌징 폼'은 전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 140% 신장하여, 올해 상반기보다 55% 늘었다.
500㎖ 용량에 9000원대인 '하또무기 스킨 컨디셔너'는 겨울철 얼굴과 바디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4분기 매출이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클렌징 오일과 스킨토너 역시 1만원대 400㎖ 이상 대용량 제품이 4분기 매출 상위에 올랐다.
세타필은 1만원대 대용량 제품을 내세웠다. 최근 한 달 매출이 전월 대비 150% 뛰었다. 바디크림도 기존 200㎖ 용량에서 400㎖ 이상 제품의 판매량이 월등히 높았다. '더마비 울트라 모이스처 바디크림'은 200㎖ 제품에 비해 430㎖ 제품이 최근 한달 새 6배나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가격 대비 용량이나 만족도 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기존 상품 대비 저렴하고 실속 있는 대용량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 겨울에는 단순히 큰 용량만이 아닌 얼굴부터 몸 전체에 고루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 대용량 아이템이 특히 인기라 경기 불황을 실감케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