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은행과 편의점에서 진행 중인 ‘캐시백 서비스’의 수수료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캐시백 서비스는 편의점에서 물품 구입과 동시에 최대 10만원까지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고객이 돈을 찾기 위해선 은행이나 편의점 등에 설치된 자동화기기(ATM)를 찾아야 했다.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 우리은행은 이마트 계열 편의점 ‘위드미’와 제휴를 맺고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공동자동화기기를 이용하면 은행 영업시간 구분에 따라 1100~1300원 수준의 이용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위드미에서 캐시백 서비스를 사용해 현금을 뽑을 경우 900원의 수수료만을 지불하면 된다.
은행권에서 4일 밝힌 바에 따르면 오는 3~4월 금융결제원과 은행, 은행 가맹점주들과 공동으로 캐시백 서비스를 확대한다. 16개 은행이 참여하며, 은행은 가맹점 확대와 전산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경우 지금의 캐시백 서비스 수수료 900원이 최대 500원까지도 낮아질 수 있다. 500원은 주요 은행이 당행 고객에게 영업 시간 외 받는 자동화기기(ATM) 수수료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이 애초에 이 서비스를 내놓을 때 ‘수수료 절감’과 ‘고객 편의’를 강조한 상태라 은행도 이 점에 맞춰 마케팅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은행 간 수수료 경쟁이 시작되는 셈이다.
현재 받고 있는 수수료 900원의 배분도 편의점 위드미와 ATM 밴사인 청호이지캐쉬에 대한 배분이 큰 상태라, 금융결제원의 공동전산망이 개발되면 수수료 배분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A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900원 중 10% 후반대 수준의 수수료를 챙긴다. 나머지 수수료를 청호이지캐쉬와 위드미가 가져간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 가맹점 수가 9만개 정도다. 그런데 대부분 물품 구입에 관한 것이지 현금 인출에 관한 것은 아니라 가맹점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비스가 실행되면 은행이 물품구입 외에도 현금을 인출해줄 수 있는 가맹점을 적극 개척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결국 이번 서비스로 은행보다는 편의점이 더 큰 편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긴급하게 소액 현금이 필요한 경우나 야간에 은행 자동화기기를 찾기 어려울 경우 인근 편의점에서 물품을 구매하면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