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364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7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펼친 결과, 올해 설 연휴는 4.1일, 상여금은 120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올해 설 체감경기는 '지난해보다 악화 됐다'는 응답이 72.3%로 가장 높았으며, 명절을 맞아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68.4%로 지난해보다 5.4%p 감소했다.
16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일수는 평균 4.1일로 전년 대비 0.3일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이 4.3일, 300인 미만은 3.9일로 집계됐다. 설 연휴가 주말과 겹쳐 휴무일수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설 연휴(대체공휴일 포함) 외에 추가로 휴무를 실시하는 이유로는 '취업규칙·단협상 명문화'(46.9%)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외에 생산량·영업활동 조절(25.0%), 근로자 편의 제공(15.6%) 등의 이유가 그 뒤를 이었다.
대체공휴일인 1월30일 휴무하는 기업은 응답기업의 78.6%를 차지했다. 기업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88.9%, 300인 미만 기업이 77.0%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기업 중 50.1%가 정부 대체공휴일제 시행으로 인해 휴무한다고 밝혔다.
한편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68.2%가 정기상여금 형태로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기상여금으로 지급(68.2%) ▲정기상여금과 별도휴가비 동시 지급 (7.5%)의 비중을 합할 경우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중 75.7%가 정기상여금 형식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설 체감경기는 '전년보다 악화'라고 응답한 기업이 72.3%, '매우 악화됐다'는 19.0%, '악화됐다'는 53.3%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25.0%였으며, '개선됐다'는 2.7%에 불과했다.
특히 '전년보다 악화'라고 응답한 기업은 지난해 68.2%에 비해 4.1%p 증가했다. 이는 대외적 경제여건이 불확실한 가운데 대내적으로는 내수부진과 정치 불안이 중첩되면서 기업의 체감경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업 규모별로 '전년보다 악화됐다'라는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77.1%)이 300인 미만 기업(71.3%)보다 5.8%p 높게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68.4%가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73.8%)보다 5.4%p 감소한 수치다.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설 상여금 지급계획이 있는 기업 비율은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대비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2.9%p(78.3%→75.4%), 300인 미만 기업은 5.7%p(72.7%→67.0%) 준 것. 다만, 규모별로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 비중은 300인 이상 기업(75.4%)이 300인 미만 기업(67.0%)보다 8.4%p 높게 나타났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20만7000원으로 전년(117만 5000원) 대비 3만2000원(2.7%)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의 지급액이 160만 2000원으로 전년대비 5만2000원(3.4%) 많아졌고, 300인 미만 기업은 106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2만5000원(2.4%) 늘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대외적 여건이 불확실한 가운데 대내적으로 내수 부진과 정치불안 등 요인이 중첩되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