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코리아] 한국 축구대표팀이 시리아를 상대로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를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앞선 6차전까지 한국은 3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승점 10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1위 이란(14점)과는 4점차로 뒤져있고 3위 우즈베키스탄(9점)에는 1점차로 앞서 있다.
지난 중국과의 6차전에서 0-1로 패하면서 한국은 이란과의 격차가 1점에서 4점차까지 벌어졌다. 자칫 우즈벡에게 2위 자리를 내줄뻔 했지만 시리아가 우즈벡에 승리하면서 겨우 2위를 지킬 수 있었다.
한국이 자력으로 2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시리아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중국전 패배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만회하기 위해서도 한국은 단순한 승점 3점이 아닌 내용상으로도 압도적인 경기력이 필요하다. 중국전과 달리 홈경기인데다 손흥민이 징계에서 복귀해 공격력은 상대적으로 강화됐다. 적어도 외형상으로는 시리아전에서 패배나 무승부를 걱정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시리아는 5차전에서 우즈벡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해 승점 8점째를 획득하며 러시아월드컵 본선행 가시권에 진입했다. 한국을 상대로 지난 2차전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이 8골을 넣으며 7골을 내준 반면 시리아는 2골에 그치고 있지만 실점은 2골밖에 없다. 아직 실점이 없는 이란에 이어 두 번째로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시리아는 당연히 수비쪽에 중심을 두고 역습 위주로 경기를 풀 전망이다. 맞불을 놓아서는 승산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한국으로서는 결정력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를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을 수만 있다면 시리아도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어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하지만 전반에 선제골을 넣지 못하면 지난 원정에서와 마찬가지로 시리아에 말려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중국전에서 한국은 이정협이 원톱으로 나섰고 후반에는 김신욱이 나섰다. 짧은 패스 위주의 공격 패턴이 막혔고 후반 포스트 플레이를 시도했지만 모두 예상 가능한 옵션이었고 결국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이 복귀한다 해도 최전방이 아닌 이선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정협이나 김신욱 중 한 명이 재차 원톱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이선의 스피드와 결정력이 좋아진 만큼 원톱도 원활한 모습을 찾을 계기가 마련됐다.
시리아전은 더 이상의 변명이 통할 수 없는 경기다. 여기서도 승점 3점을 얻지 못하면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진심으로 걱정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중국전 졸전에도 불구하고 슈틸리케 감독을 신뢰했다. 물론 시리아전에서 승리해도 앞선 부진한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피해갈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시리아전 이후 다음 카타르와의 8차전까지는 약 3달간의 준비 시간이 있다. 우선 시리아전은 반드시 승리한 뒤 다음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