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코리아] 남자배구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간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향방은 결국 최종전인 5차전을 통해 가려지게 됐다.
대한한공은 3일 오후 7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치른다. 양팀 공히 2승 2패씩을 기록한 가운데 이날 경기를 통해 올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주인공이 가려지는 셈이다.
4차전까지 진행되는 동안 단 한 번도 쉽게 승부가 갈린 경기는 없었다. 1차전과 4차전은 각각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지만 두 경기 모두 공히 1,2세트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정규리그를 포함해 양팀은 올시즌 10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대한항공이 6승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정규리그 성적이나 앞선 4번의 챔피언결정전 성적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양팀 모두 올시즌 더 이상 다음 경기가 없는 만큼 총력전으로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챔피언결정전 4경기에서 드러난 결과를 놓고보면 높이에서는 대한항공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4차전에서 8-9로 뒤졌을 뿐 3차전까지 3경기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 문성민을 보유한 현대캐피탈이 서브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역시 현대캐피탈은 4차전에서만 3-2로 앞섰을 뿐 앞선 3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서브 에이스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범실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3차전까지 대한항공이 상대적으로 범실이 적었고 4차전에서만 공히 19개로 동일했다.
객관적인 지표만으로 보면 대한항공이 내용상으로는 앞섰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큰 경기를 더 많이 치른 팀답게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장기전인 정규리그와 달리 단기전인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선수들이 고르게 기량을 가진 팀보다 확실한 공격 옵션을 보유한 쪽이 유리할 수 있다. 이를 감안하면 문성민이라는 확실한 공격 카드를 가진 현대캐피탈이 결코 불리하지 않다.
대한항공은 올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외국인선수 가스파리니를 비롯해 김학민, 신영수, 곽승석, 정지석 등 다양한 레프트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진상헌이 버틴 센터진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선수층 자체는 얇다. 외국인선수 대니는 가스파리니와의 비교해 열세다. 물론 문성민이 라이트 역할믈 맡고 있지만 대니나 박주형 외에는 뚜렷한 레프트 자원이 없어 이들이 부진하면 공격이 단순해진다. 최민호가 센터와 라이트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점은 다행이다.
양팀 모두 5차전은 어차피 총력전이다. 이 한 경기로 올시즌 결과를 평가받는다. 그만큼 선수들의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나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나 양팀 감독들 역시 이는 마찬가지다. 이미 전력이 모두 노출된 상황인 만큼 이날 경기의 향방은 결국 어느 팀이 실수를 줄이면서 평소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