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코리아] 박조아 기자 =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투수 류현진이 다섯 번째 도전 만에 시즌 첫 승을 올리며 기나긴 2년여의 재활에 공식적으로 마침표를 찍게 됐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5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볼넷은 3개를 내줬지만 삼진 9개를 잡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팀은 필라델피아를 5-3으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2015년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어깨에 이상 조짐을 보였다. 왼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이때의 수술로 2015시즌 전체를 쉬었다. 앞서 류현진과 같은 수술을 받은 투수들 가운데 성공적으로 복귀한 사례가 드물었던 만큼 재기에 성공하리라는 확신도 적었다.
1년 간 재활에 매진한 류현진은 2016년 7월 8일 샌디에이고와 홈경기를 통해 선발 복귀전을 가졌다. 하지만 4⅔이닝 8피안타 1피홈런 6실점하며 무너졌다. 설상가상으로 팔꿈치에 이상이 생겨 두 번째 수술을 결정하면서 또 다시 오랜 재활의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2년 여의 시간을 재활에만 매달렸다. 근육량을 크게 늘리며 재기의 칼날을 갈았다.
2017시즌 첫 승으로 류현진은 기나긴 2년여의 재활에 공식적으로 마침표를 찍게 됐다.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인 류현진은 코칭스태프의 확실한 신임을 얻게 됐다.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된 것은 지난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 원정경기 후 무려 974일 만이었다. 또한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본 것은 2014년 7월 14일 역시 샌디에이고전이 마지막이었다. 류현진에게 여러 모로 의미가 깊은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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