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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 핀 도덕산은 지금 꽃동산

2022/05/05 18:26 입력 조회수 : 1,043

금낭화, 하늘매발톱, 라일락 등 온갖 꽃이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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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플코리아]박석철 기자=“우와~ 철쭉이다” 꼬마가 신이나서 뛰어간다.


 “오매! 도덕산이 꽃동산이네” 뒤따른 엄마가 감탄사를 연발하며 소리친다.


 도덕산 정상이 온통 연분홍색으로 가득하다.


 연초록 캔버스에 분홍색 물결이 출렁이는 꽃축제 현장은 감동이다.


 꽃동산에 잠시만 머물러도 콧노래가 저절로 나온다.


 산제비나비가 이 꽃 저 꽃을 넘나들며 덩실덩실 춤을 춘다.


 꽃과 나비를 보면서 가수 윤승희 ‘제비처럼’을 흥얼거린다.


 ‘꽃피는 봄이오면


 내 곁으로 온다고 말했지


 노래하는 제비처럼


 언덕에 올라보면


 지저귀는 즐거운 노래 소리


 꽃이 피는 봄을 알리네’


 사람들은 꽃이 피어야 봄을 체감한다.


 철쭉이 활짝 핀 지금, 도덕산에 상춘객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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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번기를 알리는 곡우가 지나고 ‘계절의 여왕’ 5월이 입장했다.


 산은 연초록으로 물들고 가장 멋진 계절을 선보인다.


 산벚꽃이 떨어지며 수를 놓고 연분홍색 철쭉까지 핀 산자락은 봄이 완연하다.


 풀꽃들도 경쟁하듯이 피고 있는 산은 봄이 깊어간다.


 온 산이 풀꽃과 나무 꽃으로 장식한 꽃축제가 한창이다.


 5월의 꽃축제는 도덕산 등산로 입구부터 시작된다.


 야생화공원에 곱게 단장한 겹벚꽃이 방문객의 눈길을 붙잡는다.


 낭창낭창 늘어진 가지를 흔들며 멋진 꽃춤을 추고 있다.


 풀꽃과 더불어 도덕산 입구부터 산객의 눈길을 끈 매력적인 겹벚꽃이다.


 겹벚꽃이 떨어진 곳에 원추리는 더욱 초록색을 자랑한다.


 금낭화가 초롱초롱 화려한 색상을 발산하고 하늘매발톱이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든다.


 야생화공원은 지금부터 본격적인 꽃계절이 시작된다.


 할미꽃, 돌단풍, 민들레 등 빈공간이 없이 꽃들로 장식하고 있다.


 도덕산은 사방이 울긋불긋 꽃물결이다.


 산길을 붉은색과 분홍색으로 덧칠하는 영산홍이 활짝 피었다.


 영산홍은 진달래와 철쭉을 교배하여 만든 교목이다.


 영산홍 사이에 하얀색 라일락이 향기를 멀리 날려 보낸다.


 은은한 꽃향기는 벌과 나비를 모으고 사람들 발길을 멈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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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밭에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색상이 튀지는 않지만 초록밭이 온통 꽃장식이다.


 동시에 핀 종지나물이 꽃동산을 만들고 있다.


 종지나물은 태평양을 건너 온 꽃으로 일명 미국제비꽃이라 한다.


 어린 새싹은 나물로 먹으며 종지나물이라고 부른다.


 종지나물 꽃밭 위에는 매혹적인 복숭아 꽃이 눈길을 유혹한다.


 연초록으로 물든 산길이 온통 꽃길이다.


 걷기 좋은 흙길인데 나무사이로 불어오는 바람까지 상큼하다.


 바람에 실려오는 꽃향기는 산행의 선물이다.


 바위 틈에 곱게 핀 죽단화가 산객을 반긴다.


 철쭉 보러 가는 발걸음이 가볍고 신바람이 난다.


 와우~ 한걸음 건너뛰어 끝없는 꽃길에 감동이다.


 5월 도덕산이 상춘객에게 주는 선물이다.


 풀섭에 보라색 각시붓꽃이 곱게 단장하고 앉아있다.


 봄가뭄이 심하지만 자연환경을 이겨내고 핀 각시붓꽃이 반갑다.


 각시붓꽃 핀 산길에 금붓꽃도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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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즈넉한 산길따라 조팝나무 하얀 꽃이 한들거린다.


 산은 초록 색칠에 바쁘고 나무는 꽃으로 장식을 서두른다.


 길가에 아주 귀한 홀아비꽃대가 보인다.


 산비탈 곳곳에 뿌리를 내린 홀아비꽃대는 은근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홀아비꽃대는 남녘에 자생하는 옥녀꽃대는 언제 만날까?


 도덕산 야생화 보물창고를 개방한다.


 산길을 따라가면서 귀한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


 할미꽃 핀 자리에 이제 조개나물이 피고 있다.


 조개나물은 대체로 보라색인데 분홍색과 흰색 변이가 있다.


 분홍색과 흰색은 야생화 애호가들에게 귀한 대접을 받는다.


 그런데 올해는 흰색조개나물이 보이지 않고 분홍색만 얼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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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산 철쭉을 보고 야생화 탐사를 하면서 욕심을 낸다.


 내친김에 구름산까지 달린다.


 사실 구름산 처녀치마가 보고 싶어 가는 길이다.


 하지만 한발 늦었다.


 처녀치마는 꽃이 지고 씨방만 보인다.


 되돌아 나오면서 삼지구엽초 눈맞춤으로 만족한다.


 5월은 사방이 꽃길이다.


 꽃이 피고 있는 나만이 아는 숲길은 보물이다.


 보석같이 숨겨진 꽃밭은 공개하기 겁난다.


 알려지면 순식간에 꽃들이 사라지는 현실이 안타갑다.


 그래서 당분간 귀한 꽃밭은 비공개로 남겨둔다.


 수 많은 야생화를 렌즈에 담고 가벼운 걸음으로 철쭉동산을 내려온다.


 하산길에 수풀에 작은 꽃들이 눈길을 잡는다.


 꽃이 작아서 꽃같이 보이지 않지만 귀한 애기나리다.


 꽃은 아직 없지만 파릇한 은방울 새싹이 돋고 그곳에 애기나리가 반짝인다.


 애기나리는 초록밭에 하얀 별이다.


 도덕산에서 철쭉을 보고, 걸으며 깊어가는 봄을 온몸으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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