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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벌개미취 보며 초가을 느껴요

2022/09/05 09:29 입력 조회수 : 1,237

<im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2209/thumb/20220905093021_yixnixte.jpg" alt="1.jpg" style="width: 580px; height: 387px;" />
도덕산 야생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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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코리아]이경희 기자=“벌써 가을소식 전하는 꽃인가, 아주 멋지다”
“이곳이 할미꽃이 있던 자리인데, 우와~ 벌개미취가 무리지어 피었네”
우산을 쓰고 산책나선 여인들의 대화가 다정하게 들려온다.
도덕산 야생화공원 모퉁이에 벌개미취가 활짝 피었다.
찬바람이 부는 9월 초순, 하늘은 낮고 비가 오락가락 내린다.
지금 도덕산 야생화공원 가장자리는 벌개미취 세상이다.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전국에 비가 내린다.
모레까지 강풍과 폭우 예보가 있지만 수도권은 아직 굵은 빗방울이 아니다.
이른 아침시간 가을꽃이 핀 도덕산 야생화공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산책객들이 드문드문 보인다.
공원은 여름꽃인 금계국과 부처꽃은 시들고 구절초가 꽃망울을 키우고 있다.
야생화공원 공기는 완전 가을로 접어든 느낌이다.
<im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2209/thumb/20220905093132_evxynltc.jpg" alt="4.jpg" style="width: 580px; height: 387px;" />
벌개미취
 
 
벌개미취는 8월부터 9월까지 피는 우리나라 토종 들꽃이다.
구절초, 쑥부쟁이, 산국과 더불어 들국화란 이름으로 가을꽃을 대표한다.
일반적으로 가을꽃이라고 부르면 코스모스가 떠오른다.
하지만 코스모스는 우리의 토종이 아닌 외래종이다.
우리 가을꽃은 낮설지만 벌개미취, 쑥부쟁이, 산국, 구절초이다.
그래서 이들을 통칭하여 들국화라고 부른다
벌개미취가 핀 옆동네에 메리골드가 한창이다.
요새는 국화를 개량하여 수 많은 꽃들이 신품종으로 등장하고 있다.
야생화공원에도 토종보다는 외래종이 더 많다.
예전에는 토종꽃이 많았는데 공원 정비사업으로 토종은 사라지고 외래종이 우세종이 되었다.
토종이든 외래종이든 꽃은 계절과 상관없이 언제 보아도 모두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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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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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도덕산 야생화공원, 커피 향기가 은근하게 코를 자극한다.
정자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는 두 여인의 모습이 여유롭게 보인다.
커피를 마시며 벽이 없는 대화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풍경이다.
옥잠화가 흐드러지게 피었고 꽃도 피지 않은 구절초 향기가 빗속에 전해진다.
꽃길을 걷는 여인들의 발걸음이 가볍고 아름답게 보인다
야생화공원 들머리에서 꽃대를 키우고 있는 구절초, 딱 한송이 먼저 피었다.
꽃이 피기 전인데도 구절초가 풀어놓는 가을 향기가 몸속 구석구석에 번진다.
구절초라는 이름은 5월 단오에 줄기가 다섯 마디가 되고 음력 9월9일이 되면 아홉마디가 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잎부터 꽃이 피기까지 향기를 가지고 유혹하고 쓰임새가 다양한 우리 토종식물로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im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2209/thumb/20220905093240_fpltxfut.jpg" alt="11.jpg" style="width: 580px; height: 387px;" />
나팔꽃
 
나팔꽃은 외래종이지만 우리산하에 토착식물로 정착했다.
활짝 핀 나팔꽃이 줄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가, 하늘에서 내려오는가.
나팔꽃이 길가 줄에 매달려 바람에 그네를 타고 있다.
이른 아침에 도덕산 산행으로 묵은 때를 씻은 듯 하여 기분이 좋다.
‘말도 살이 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도덕산 산행 재미가 쏠쏠하다.
도덕산 출렁다리와 인공폭포, 거기다가 흐드러지게 핀 벌개미취 하얀꽃에 눈이 부시다.
태풍 탓에 날씨는 구질구질 하지만 야생화공원의 구절초 향기가 스며들어 몸 전체가 향주머니가 된 것 같아 행복하다.
도덕산 걸으면서 가을꽃도 보고 웃고 떠들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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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걷는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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