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마이페이지
즐겨찾기
|
클릭이사람
뉴스
연예
스포츠
포토뉴스
동영상
클릭이사람
경제
정치
사회
문화
지구촌
방송
영화
음악
연예가소식
스포츠종합
야구
축구
골프
헤드라인뉴스
지구촌이모저모
문화/생활
스포츠종합
연예in뉴스
헤드라인뉴스
지구촌이모저모
문화/생활
스포츠종합
연예in뉴스
동영상
통통포토
클릭이사람
클릭이사람
Home
클릭이사람
클릭이사람
프린트
스크랩
메일전송
댓글달기
목록
이전
(110)[바람의 수필] (21) 직장에서 만난 3김
2006/06/19 00:00
입력 조회수 : 701
3김. 사람들은 우리를 그렇게 불렀다. 우리는 직장에서 만났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직장 동기다. 서로가 출발한 회사는 다르지만 경력을 뽑는 회사에 나란히 합격하여 셋이는 우연하게도 입사 동기가 되었다.
나이도 경력도 비슷해서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었다. 사고방식과 성격은 모두 달랐지만 서로 다른 성격이 오히려 기가 막히게 톱니바퀴처럼 조화를 이루며 잘도 어울렸다. 셋이는 평소에 하나같이 말이 없다. 성격도 무뚝뚝하고 약간 고지식하다. 그래서 자칫 처음보는 사람들은 말없는 우리를 보고 자기가 싫어서 그러나 하고 오해를 하곤 한다.
우리는 고향도 각각 3김과 똑같다. 나는 충청도. 하나는 전라도. 또 하나는 경상도. 그래서 우리끼리 농담으로JP DJ YS라고 부르기도 했다. 우리가 셋이서 함께 모이면 혹시 무슨 일을 벌이지는 않는지 궁금해하면서 귀를 쫑긋 세우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직장에서 처음 만났을 때 3김은 제법 고참이었다. 그래서 3김이 뭉치면 어느정도는 되는 일도 안되게 틀을수도 있었다. 반대로 3김이 적극적으로 일을 밀어주면 가속도가 붙어 안되던 일도 쉽게 쉽게 추진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3김은 성격이 모두 특이한 별종들이었다.
고향도 각각 정치인3김과 같지만 정치인과 그런 연줄을 맺으려는 3김은 한명도 없다. 오히려 정치인 3김시대는 이제 가야 하고 새로운 얼굴로 물갈이가 돼야 한다고 하나같이 목소리를 높인다. 3김은 사사로운 것에 얽매이거나 조건을 달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가령 오전 일과를 끝내고 점심시간이 되면 누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러면 다른 사람은 한마디 말이 필요없이 자석에 끌려가듯 따라서 일어난다. 그리고 식당에 간다. 식당에서 음식값도 누가 내기를 기다릴 것도 눈치볼것도 없이 돈있는 사람이 먼저 낸다. 그러다 보면 결국은 돌려가면서 공평하게 내게 되는 꼴이 된다.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더치페이가 되는 것이었다.
3김은 속된 말로 요즘 사람들과는 너무 많이 다르다. 성격은 말할 것도 없다. 나는 충청도 첩첩산골 출신이고 또하나는 전라도 부안 구석이다. 다른 한명은 경상도 마산이다. 가장 도시물을 먹은 마산 미스타김은 마산의 돌연변이라고 할정도로 세상과 타협을 모르는 황소고집이다.
자신이 옳다고 믿으면 목에 칼이 들어가도 밀고 나간다. 간부가 아무리 설득을 해도 안된다. 가장 도덕성을 강조하며 합리적으로 세상을 살아가려고 노력을 한다. 3김은 모두 부모가 가난했다. 그래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 없다. 그러나 모두 재산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돈이 있으면 오히려 불편하다는 생각은 신기하게 일치한다. 3김은 모두 검소하고 낭비를 안한다. 소금에 절인 장아치처럼 대단한 자린고비다. 그러나 쓸데는 나름대로 아끼지 않고 쓸줄 아는 자린 고비다. 3김이 제주도로 부부동반 놀러간적이 있다. 3김 모두 제주도를 가본적이 없다는 것을 알고 기가막힌 3김이라고 무릎을 치고 박장대소를 한적이 있다.
부부동반 3김 제주도 2박3일 나들이는 그야말로 3김의 최대 축제였다. 마누라들이 무슨 원님 나팔이라도 부는 듯이 3김보다 더 좋아하고 마음이 들떠 있었다. 3김은 제주도에서의 사흘밤 이후 더욱 우정이 끈끈해졌다. 3김이 어울려 다니면서 우정이 깊어지자 마누라들도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3김은 등산을 좋아한다. 돈안들고 운동되는 등산을 하는 것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주말이면 산에간다. 집이 서로 틀려 각자가 사는 근방에 있는 산에 간다. 그러다 몇 달에 한번쯤은 부부 동반 3김이 모여 주말등산을 한다.
물론 도시락이나 먹을 것을 각자 싸들고 하루 당일코스로 간다. 그렇게 산행을 마치고는 가장 가까운 친구의 집에 들러 집들이를 겸한다. 3김은 모두 술을 좋아한다.솔직히 JP는 술을 많이 마시지는 못한다. 소주는 반병이면 적량이고 한병이면 치사량이다. 막걸리는 두컵이면 취기가 올라 적당하다.
3김은 주로 소주나 막걸리를 즐긴다. 그러나 절대로 술을 권하지 않는다. 그져 어울리는 분위기에 좋아서 잔을 비우면 서로 채워주면서 마시는 것뿐이다. 막걸리를 처음에는 한병정도만 마시려고 시작하다 먹고 마시다 보면 이야기가 길어져 밤을 세우기가 일쑤다. 그러면 집에서 3김이 퇴근하고 집에 오기를 기다리던 마누라가 전화를 한다.
3김의 마누라가 서로의 집에 전화를 해서 3김이 술을 마시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3김이 만나 술을 마시는 날이면 마누라들은 아예 그날은 밤이 새도록 마시는 걸로 작정을 한다. YS는 독서를 좋아한다. 거의 사흘에 한권꼴로 읽는다. 무서운 독서광인 YS는 그래서 만물박사로 불린다.
3김이 화나면 아무도 못말린다. YS고집이 황소고집에 소신이 대쪽같아 회사내에서도 소문난 별종이다. 그런데 한번 이런 해프닝이 있었다. YS가 맡은 일을 관리하던 부서장이 고집불통 때문에 고생이 말이 아니었다.
그래서 골치덩어리 YS가 다른 업무를 맡았으면 좋겠다고 은근히 희망했다. 그러던 어느날 업무변경이 있었다. YS가 하던 일을 DJ가 맡았다. 부서장은 앓던 이가 빠진 듯이 좋아했다.
이제는 확실하게 군기를 잡아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웬걸. 호랑이가 나가면 고양이가 들어올줄 알았더니 더 센 시어머니가 온꼴이 되었다.
부서장은 일을 처리하는데 더욱 애를 먹었다. 이번에도 부서장은 자신이 거래하는 파트 담당자가 DJ가 아닌 제발 다른 사람으로 바뀌기를 학수 고대했다. 그러던 어느날 또 업무변경이 있었다. 드디어 부서장이 바라던 대로 DJ가 하던 업무를 JP가 떠맡게 되었다. 부서장은 속으로 휘파람을 불었다. 자기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일이 술술 풀리는 것이 기분이 그렇게
좋을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그게 아니었다. 일은 자신의 희망과는 반대로 꼬여만 갔다. JP가 3김중에서 가장 고집이 세고 벽창호였던 것이다. 부서장은 눈물이 쏙빠질정도로 치명타를 입고 두손을 들고 말았다. 그리하여 3김의 못말리는 고집불통 일화는 지금도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다. 그때 그 부서장을 만나면 지금도 3김 때문에 혼줄이 났던 그일을 떠올리며 웃음을 짓곤 한다.
그렇게 몇년이 지나던 어느날 3김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또다른 직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지금 우리가 처음 만났던 곳에는 유일하게 한명만 남아있다. 직장이 맺어준 인연. 10여년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3김은 골목 선술집에서 아니면 포장마차집에서 만나 세상살아가는 이야기를 안주삼아 막걸리잔을 기울이곤 한다.
40대가 되어 머리가 희끗희끗 힌머리가 생기기 시작한것을 보면서 살같이 흐르는 세월을 실감하면서 3김은 오늘도 처음만난 그날처럼 힘차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김명수/
www.pkorea.co.kr
>
수정일 2003년08월30일
[
피플코리아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sshss2927@hanmail.net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 피플코리아(www.peoplekorea.co.kr) - copyright ⓒ 피플코리아.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프린트
스크랩
메일전송
댓글달기
목록
이전
맨위로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많이본기사
화제의 뉴스
도봉산 거북골 단풍이 황홀
북한산 진달래 꽃길을 걷는다
관악산 병아리난초와 나나벌이난…
벤포벨S
관악산 병아리난초 꽃마중
정치인으론 드물게 꾸준히 기부…
이름만 천사인 엔젤스 트럼펫
매혹적인 꽃무릇의 유혹
일본 호텔 '대머리 할인' 서비스…
"작은 도움으로 따뜻한 세상 만…
화제의 포토
화제의
포토
더보기
핫이슈
HOT
!
이슈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 1억 기부, 아…
제인 구달-최재천 DMZ서 생태-평화 …
양천구 홍보犬에 시베리안허스키 '부…
"여름휴가는 경기 바다로"...8~16일 …
딸기맥주 한모금에 더위 싹!...시음…
김희재 펜클럽 생일맞아 또 기부...1…
수원에서 펫스타..강형욱-박수홍 출…
국내 최대 '경기 반려마루 여주' 7월…
가수 이무송, 여주시 홍보대사에 위…
양천의 예비군 수송버스 전국으로 확…
회사소개
광고안내
제휴·광고문의
기사제보
정기구독신청
다이렉트결제
고객센터
저작권정책
회원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RSS
피플코리아(peoplekorea.co.kr) | 서울시 정기간행물 등록: 서울특별시 아 01152호
서울특별시 강서로 초원로 14길 1-6 나동 201호 | 대표전화 : 02-363-5521
등록일: 2010년 2월 22일 Copyright ⓒ 2009 피플미디어. All rights reserved.
대표 겸 발행인 : 이부영 | 편집국장: 장민
피플코리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