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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진이 만난 사람] (46) 나의삶 나의일/ 업체 탐방/삼일금속공업사 대표 박성문
2006/09/19 00:00
입력 조회수 : 805
업체 탐방/삼일금속공업사/ 대표 박성문
업계에서 잔뼈 굵은 30년 넘는 장인 온가족이 운영하는 훼밀리 컴퍼니
요즘 어디를 가나 불경기라고 한다. 45세까지 직장을 다니면 사오정이라 하고 56세 까지 직장을 다니면 도둑이라 하여 오륙도라는 우스개 말이 있는 데 그래도 이 말은 애교에 가깝다. 체감정년 36.5세 라는 것과 이십대 태반이 취직이 안 돼 '이태백' 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가뜩이나 허한 가슴을 더욱 춥게 만들기도 하는 요즘의 시류라 아니할 수 없다.
이렇게 경기가 바닥이라는 불경기인 요즘에 온 식구가 한 회사의 전문인이 되어 새로운 제품을 개발 선보이고 있는 회사가 있다.
경북왜관읍 금산리 990번지에 소재한 삼일금속공업사(대표: 박성문:57세)가 바로 그곳이다. 이 회사를 지난 1월 8일 찾았다. 요즘 세상의 불경기라는 잣대와는 반대로 이 회사는 온 가족이 경영하는 훼밀리 컴퍼니였다. 배관용 강제 맞대기 용접식 관 이음쇠와 스테인리스 강제용접식 플렌지(강판재 사용)를 만들어서 시판하는 가족경영의 회사이다.
작년 7월에 약 20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개발한 스테인레스 플렌지를 개발한 삼일금속공업사는 올해로 꼭 20년이 된 배관용 플렌지 전문개발업체이다.
@ 삼일금속공업사는 스테인리스 플렌지 전문 회사
특허(실용신안)까지 받은 이 회사는 이 플렌지 제품을 수출에도 전력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스테인레스플렌지는 기존의 10kg자리가 수압테스트는 50kg으로 할 만큼 튼튼한 제품이라고 박성문 사장은 말한다.
이 회사에서 만드는 플렌지 제품은 주로 뜨거운 열을 가하는 염색공장 등에서 많이 쓰여진다고 한다. 아버지를 도우며 품질관팀장을 맡고 있는 박형덕팀장은 " 저희 제품은 180도로 굽혀도 균열이 없어 당연히 누수가 없고 용접이 용이하다" 고 지적한다.
그에 따르면 "대구가 원래 섬유 도시가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저희 플렌지는 원래 염색공장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고, 일반배관과 학교 등지에서 냉·온수 연결부분은 다 사용 할 수 있는 제품 " 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회사 스텐레스 플렌지는 304 계열로 (30계열도 30여가지가 있다고 함) 기존의 제품과 비교하거나 같은 KS 제품과 가격을 비교 할 때 생산비가 5분의 1로 줄어들었으며, 사용하기도 편리함은 물론, 주물플렌지와 비교해도 가격이 낮기 때문에 내수는 물론, 수출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한다.
박형덕 품질관리 팀장에 따르면 " 이 스테인레스 플렌지는 사람이 직접 손이 가서 하는 일이 거의 없고, 기계가 다하며 금형에서 엠보싱처리까지 다 된다" 고 한다.
그는 또 " 유럽에선 이미 주물플렌지 보다는 강판재 플렌지 사용이 보편화 되어있다고 한다.
@ 배관용품 모두 중국시장에 내줘, 경쟁력 있는 제품만 살아남을 것
외국은 환경에 피해를 주느냐 안 주느냐에 따라 환경상품이 판가름나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직도 후진국형인 결과물만 가지고 중요시한다고 지적한다.
박성문 사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 불과 3∼4년 사이에 배관용품 전체를 중국시장에 뺏겨 버렸다" 고 말하며 " 각 제품마다 월등히 뛰어난 조건이 아니면 살아남기가 힘든 세상" 이라고 지적한다. 기존의 주물플렌지 같은 경우는 비숫한 크기로 갈기만 하면 누구나 만들 수 있고 또 적은 돈으로 시작할 수 있는 제품이지만 삼일의 스테인레스 플렌지 같은 경우는 투자비만 수십억원이 들어갈 정도로 누구나 쉽게 뛰어들 수 있는 분야는 아니기 때문에 그나마 경쟁력이 있는 것이라고 한다.
삼일금속공업사는 지난 1984년 4월25일 설립되었다. 박성문 사장이 이 업계에 몸담은 것은 이보다 10년은 더 앞선 1970년 대 초부터이다.
이 당시에는 제품이 없어서 못 팔던 시대 만들기만 하면 팔려나갔었다.
원래 시작은 1971년 삼일공업사로 출발하였다는 것. 그 당시 삼일공업사와 섬유공장 등 2개의 회사를 운영했으나 지난 1978년 섬유공황이 시작되면서 불황을 맞아 1차 부도 처리가 됐었다고 한다. 부도를 맞고 수습한 끝에 지난 1984년 삼일금속공업사로 재 창업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박성문 사장은 이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30년이 넘는 장인이라고 볼 수 있겠다.
@ ISO 9001: 2000 품질인증 획득했고, KS 인증 및 스테인리스 강제 용접식 플렌지(강판재 사용)품목 GQ마크 인증 받아
삼일금속공업사는 지난 해 2월 배관부품 및 배관 플렌지의 개발 및 생산 및 부가서비스, 농업용 분무기의 생산 및 부가 서비스 부문에 ISO 9001: 2000 품질인증을 획득했고, 7월엔 스테인리스 플렌지 제품에 KS 표시인증을 받는 한편, 10월 27일에는 '배관용 강제 맞대기 용접식 관 이음쇠, 스테인리스 강제 용접식 플렌지(강판재 사용)품목에 GQ마크 인증도 획득하는 등 대 내외적으로 제품의 퀄리티 등에 필요한 각종 인증을 받았다.
삼일금속공업사는 또 이 스테인레스 플렌지 외에 분무기, 압력용기, 스피드스프레이(SS기), 등의 농기구를 생산하는 농기구 전문업체 이기도 하다.
농기계는 전국으로 납품하고 있고 분무기 부품 중에 약물 탱크를 스텐으로 만들어서 업계에서 커다란 호응을 얻기도 했다고 부인 김옥자씨도 옆에서 거든다.
지금은 살림만 하고 있지만 부인 김옥자씨도 원래 삼일공업사 초창기 시절부터 같이 회사에서 일을 해온 산 장본인이다.
사장님이 각 지방으로 물건 배달 다닐 적에 아예 회사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공장장 역할(?)을 하다시피 했었다는 것. 그리고 농사짓는 시절이 돌아오면 각종 농기구를 차에 싣고 다니면서 그 어느 영업사원 못지 않게 현지에 가서 직접 실연을 하는 등 오늘날 삼일금속공업사가 농기구 전문회사로 성장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람이기도 하다.
삼일금속공업사가 거래하는 농기구 대리점은 전국적으로 약 50여개사가 된다. 삼일금속은 이 약물 탱크를 스텐으로 만들어서 농기구 업계에서 각광을 받기도 했었다.
결혼하고 얼마전 까지만 해도 부인도 공장에 나와 일하고 영업도 나가는 일당백, 비지니스 파트너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한 박형덕 팀장은 22살부터 아버지를 도와 올해로 13년째 회사를 돌보고 있다. 삼양밸브의 사장님이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만들어 놓은 밸브 배달 다니면서 이 업계의 전문인 된 것과 다를 게 없는 시스템이다.
삼일금속공업사는 오랜 전통의 농기구와 배관용스테인리스 플렌지를 양대산맥으로 키운다는 각오이다. 현재 종업원은 약 20여명, 올해의 예상매출액은 약 20억원으로 잡고 있다고 말한다. 박성문 사장은 " 스테인리스 제품생산외길 30년" 이라고 말하며 "스테인리스배관의 새장을 열기 위해 고객에게 만족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 이라고 말했다. 그는 " 더욱 가볍고 저렴하며 용접이 용이한 친환경적인 우수한 품질의 배관자재를 만들기 위해 신명을 바쳐 노력하겠다" 며 마무리를 짓는다.
가족 경영의 회사...사람은 자기가 경험한 것을 중심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살아나간다.
늘 새로운 아이디어와 발상의 전환을 통해서 효율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향상시켜 나가는 것, 그건 회사가 갖고 있는 무형의 자산이다.
업종 전환 없이 이렇게 30년을 외길을 갈 수 있는 것, 그건 쟁이 만이 갖는 특권이기도 할 것이다. 박성문 사장은 슬하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큰아들은 회사 일을 돕고, 딸은 출가를 했으며 막내는 현재 골프선수의 길을 가고 있다. 묵묵히 한길을 가고 있는 박성문 사장. 그의 얼굴에 평화로움이 그득해 보인다.
황수진
2004-02-10(화) 13: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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