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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 개구리 벗어나기
2006/11/22 00:00
입력 조회수 : 714
우리는 식견 좁은 사람을 일러 ‘우물 안 개구리’ 즉 정중지와(井中之蛙)라 합니다. 제 눈에 비춰진 세계만을 절대라고 고집하는 모습이 꼭 우물 안 개구리를 닮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 모두는 예외 없이 우물 안 개구리로 생활하고 있으며 스스로는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일이 없고 나만은 아니라고 믿고 살겠지만 알고 보면 누구나 다 관념의 통 속에 갇혀 있기 때문에 우물 안 개구리입니다.
우물 안 개구리는 우물 밖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는 자족하며, 고립의 의미조차 모를 뿐 아니라 알 필요도 없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에 대한 풍자는 우물 밖 개구리의 입장에서만 의미가 있으며, 문제는 우물 안 개구리가 결코 우물 밖으로 나갈 일이 없어도, 우물 밖 개구리가 우물 안으로 들어올 가능성은 있다는 사실입니다.
장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와 더불어 바다에 대하여 말할 수 없는 것은 그가 살고 있는 장소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이요, 여름벌레와 더불어 얼음에 대하여 말할 수 없는 것은 그가 살고 있는 때에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요, 고리타분한 사람과 더불어 도(道)에 대하여 말할 수 없는 것은 그가 받은 바의 교육에 속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장자는 지금에 처한 현실적 어려움이 결국 좁은 안목과 자기 집착, 자기 편견의 작은 세계관 속에 스스로를 가두고 살았기 때문에 얻어진 결과임을 질책하고 있습니다. 내가 사는 방식만이 옳고 정당하다는 것은 인간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산다는 뜻을 잊어버린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좁은 편견의 이기적 삶의 정신입니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위에서 함께 사는 법칙성을 깨달아야 합니다. 법도 그래서 있는 것이고 법보다 높은 윤리나 도덕도 인간으로 살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게 어울려 사는 방식에서 생겨난 것입니다. 그러기에 흔히 더불어 산다는 말을 하지만 나 혼자 세상을 살 수 없는 것이기에 더불어 사는 방식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물 안 개구리를 면하는 첫걸음은 바깥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입니다. 우선 바깥세상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 하며 이를 하나의 체계적 지식으로 꿰고 쌓아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를 회사나 국가의 발전을 위하여 모두가 다양한 수준에서 공유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고 교육하여 전파해야 합니다.
여러분들도 자신의 식견이나 경험만을 전부라고 믿고 고집하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말고 ‘정와(井蛙)의 편견(偏見)을 버리고’ 늘 타인의 지식과 경험을 언제나 열려 있는 개방적 자세로 공부하며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내가 직접 올라가지 않고 산의 높이를 실감할 수 없으며 내려가 보지 않고 사람들의 한숨의 깊이를 깨달을 수 없는 법입니다. 나의 삶의 잣대로 세상을 재려 하지 말고 진리와 지혜의 잣대로 세상속의 나를 가늠해 보아야 합니다.
<최상용/ 삶의 지혜를 창출하는 무료웹진 '새미래뉴스'대표>
수정일 2004년 05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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