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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라는 이름으로 제346호] 엄마의 욕심 (자식은 내맘대로 안되!)
2007/06/23 00:00
입력 조회수 : 952
솜털이 보송보송 하던 딸애가 중학교에 입학을 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올해 3학년이 되었다.
긴 겨울방학을 보내고 정들었던 친구들과 헤어져 새롭게 반편성을 하고 새 담임을 맞이한 딸애가 며칠전에 곧 3학년 1년을 이끌어갈 학급 간부를 뽑을 것이라고 했다.
일학년에 입학했을때에도 담임선생님이 배치고사 성적을 가지고 간부를 뽑아서 자기의사와는 상관없이 학급간부를 맡아서 1년을 고생을 했던 딸애는 그후 다시는 학급임원은 맡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는것 같았다.
새롭게 학년이 올라가면 담임선생님이 학생들을 잘 모르니 성적표를 가지고 뽑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난 딸애한테 이번 학기에는 꼭 간부 한가지 정도는 하라고 그래야 내신성적도 좋아진다고 은근히 귀띔을 하고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했는데 딸애의 반응은 여전히 시큰둥한 표정으로 "왜 내가 그런 심부름꾼을 해야애? 공부도 못하게... 간부하면 얼마나 귀찮은 줄 알아?" 한다.
그리고 어제 딸애의 반에 학급 간부 선출이 있었는데 정말 딸애는 간부를 맡아 주었으면 하는 담임 선생님의 생각과는 달리 아무것도 할 생각이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퇴근을 하고 저녁 준비를 하면서 딸애의 말을 듣는 순간 어찌나 기분이 상하던지... 다른아이들은 안 시켜줘서 못한다고 하는데 왜? 너는 자격이 되어 하라고 하는대도 거절을 하느냐며 딸애를 나무라는 조로 말을 했더니 금새 뽀루퉁하니 삐져서 자기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아이 참 속상해서..어쩌면 저렇게 욕심이 없는걸까?... 토라져 있는 딸애한테 직접적으로 말도 못하고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내 마음은 온통 딸애한테 가있어 찌개가 짠지 싱거운지 모르게 달그락 거리는 소리를 내며 저녁준비를 했다.
자식이 뭔지... 그리고 엄마인 내가 너무 욕심을 부리는건지?.. 혼자서 별에 별 생각이 다 들고 딸애의 그런 성격이 못마땅해 우울해 지기 까지 했다.
자운영
200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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