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크(Chinook)는 미 보잉사에서 만든 군용 수송헬기다. 1997년 어느날 우연히 하늘을 나는 시누크를 보고 그 모양 그대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지금까지 10년 가까운 세월을 매달려 그 꿈을 이룬 사나이가 있다. 시누크를 만든 사람은 바로 장정희씨다.
활주로에 내려앉은 모습의 시누크가 있는 곳은 충남 아산시 음봉면 신수리 276번지로 아산온천단지에서 불과 5분거리다.
완전무장하고 50명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실제 기종보다 2배나 더 크게 만든 CH47 모형 시누크. 지상에 사뿐히 내려앉아 작전명령을 기다리다 임무를 부여받고 금방이라도 하늘높이 날아오를 것 같은 모습이다.
무려 500명이 넘는 미 공군 엔지니어와 조종사들이 이곳을 다녀갈 정도로 그가 만든 시누크는 이제 미 공군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미 공군이 뽑은 2002년 최고의 시누크로 이 모형기종이 선정되어 그 기념으로 그는 미 공군부대 깃발을 기증받는 영광도 안았다.
특히 장정희씨에게 올해는 더욱 뜻깊은 한해로 기억될 것이다. 지난 10월 20~21일 이틀동안 바로 이곳 시누크광장에서 전인권 김장훈씨등 스타가수들을 초청하여 아산시 문화축제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제1회 아산 시누크 피스뮤직 페스티발을 개최했기 때문이다.
아산의 명물 시누크 이끌어가는 ‘지상의 조종사’ 장정희씨는 내년 제2회 페스티발부터 미 공군에서 행사개막식날 축하비행을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면서 벌써부터 내년 행사를 구상하고 있다. 2006년 11월 25일 장정희 씨의 꿈과 인생이 녹아있는 아산 시누크현장을 찾아가 화보로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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