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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엿보기] (32) 톨게이트 늘어선 고속도로
2004/11/09 00:00
입력 조회수 : 587
서울에서 출발하여 수원옆동네 원평에 다녀오면서 돈받는 도로가 참 많다는 것을 알았다. 달리는 군데 군데 고속도로임을 알리는 톨게이트가 있었다. 창동에서 시내를 빠져나와 구리판교간 고속도로를 탔다. 요금 1천1백원.
경부고속도로하고 만나는 교차지점에서 직진하여 광폭터널을 지나 과천공단간 고속도로로 달렸다. 다시 요금지불. 의왕방향 톨게이트로 진입하여 또 요금. 매송비봉송산 인터체인지에서 우회전하여 약2분간 직진. 봉담고속도로가 나온다. 역시 요금. 매송면 원평리 신호등에서 좌회전하여 3백미터. 현장도착. 톨게이트를 빠져나오기가 무섭게 다시 새로운 이름의 고속도로가 나오고 빠져나오면 또 나타나기를 무려 4차례.
막힘없이 내달리면 고작 한시간남짓 거리를 오는데 고속도로를 무려 4번씩이나 바꿔타면서 통행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정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심하게 말하면 꼭 요금을 받기 위해 일부러 구간 구간 끊어놓고 톨게이트를 세워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경부고속도로만큼은 안되더라도 토막토막 끊어졌다 이어지는 몇 개보다 차라리 길게 쭉뻗은 진짜고속도로 하나로는 왜 만들 수 없었는지 궁금하다. 운영자 중심의 요금 받고 관리하기 편한 제도가 아니라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편한쪽으로 교통행정을 바꾸는 것이 훨씬 좋겠다는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요금을 낼때마다 길게 늘어선 차량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양재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수원까지 가면 1천3백원을 내면 된다. 그런데 국도와 지방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무려 4천원이 든다.
돌아올 때 코스를 좀 달리 해보았지만 예외는 아니었다. 분당에서 판교톨게이트로 들어서면서 1천1백원을 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니 다시 톨게이트가 나온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온것도 아닌데 또 통행료를 받는 것이다.
무슨일인가 싶어 자세히 보니 성남이라는 간판이 쓰여있다. 고속도로를 벗어나지도 않았는데 또 돈을 받는 다는 것이 아무래도 이해가 안간다. 물론 분당에서 요금을 낸 운전자는 영수증만 제시하면 그냥 통과하지만…통행요금을 내려는 운전자들로 차량은 밀리고…
판교톨게이트 통행료 납부 거부운동을 벌인 분당 신도시 주민들의 답답했던 심정을 조금은 이해하겠다. 결국은 뜻을 이루지 못했고 톨게이트를 지날때마다 꼬박꼬박 요금을 내고 있다. 분당 주민들이 말에 의하면 아직도 요금징수체제가 예전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것같다.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국도를 타는 사람들도 짜증이 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한다. 고속도로요금을 절약하기 위해 몰리는 차량들로 체증이 극심해졌기 때문이다. 톨게이트마다 손을 내밀어 통행요금을 받는 직원들. 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먹고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닌게 아니라 서울에서도 시내버스요금이 6백원으로 오른다고 한다.
김명수
2000/05/04 12:12
[
김명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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