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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엿보기] (36) 음주운전
2004/11/13 00:00
입력 조회수 : 621
술에 얽힌 일화는 해도 해도 끝이 없다. 그중에서도 음주운전. 당연히 나쁜줄 알면서도 그런사람들은 꼭 생겨난다. 음주운전은 간접살인행위. 자신이 모르는새 엉뚱한 운전자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줄수 있기 때문이다.
10년전쯤 일이다. 친구가 찾아와서 술을 마셨다. 밀린 얘기보따리를 풀어놓으며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니 밤이 깊도록 퍼마셨다. 몸을 가눌수 없을 만큼 취했음은 물론이다. 친구는 차를 몰고 왔지만 도저히 그상태로 운전을 할수 없었다. 몇번이고 주의를 주었다. 절대로 차를 몰고 가지 말라고… 친구는 술김에 시원하게 대답을 했다. 절대로 차를 몰고 가지 않겠다고…
둘이는 그렇게 헤어졌다. 어떻게 집에 왔는지 기억이 없었다. 그런데 이튿날 전화가 왔다. 친구의 와이프였다. 다짜고짜 큰소리로 도대체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는 것이었다. 어제 술먹은 일 때문이었다. 몸이 떡이 되도록 술을 먹여놓고 운전하게 놔뒀다며 나를 원망하는 것이었다. 기가 막혔다. 아니 죽어도 차를 몰고 가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며칠후 다시 그친구를 만났다. 친구의 말이 걸작이었다. 자신도 어떻게 차를 몰고 왔는지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단다. 그럼 귀신이 운전대를 잡았단 말인가. 어이가 없었다. 술김에 아무 정신없는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고 집에까지 갔던 것이다. 참으로 이해할수 없는 일이다. 사람은 때때로 자신의 의지대로 할수 없는 것이 있다. 필름이 끊길정도로 술을 마시고도 무의식중에 차를 몰고 집에까지 간 친구가 있으니 말이다.
또 한친구. 음주운전을 상습적으로 한다. 이미 두 번이나 면허가 취소되었다. 그래도 버릇을 고치지 못했다. 무면허 운전을 계속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단속에 걸린적이 없다고 한다. 본인은 그것도 자랑이라고 술한잔만 마시면 무용담처럼 털어놓는다. 오히려 술을 몇잔 먹어야 기계에 기름칠을 한것처럼 몸이 풀려 운전이 잘된다는 궤변을 늘어놓는다.
그러다 결국은 사고를 냈다. 그날도 무면허 음주운전을 했다. 물론 의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차를 몰았다. 결국은 사고가 났다. 다른차를 받은 것도 아니다. 저혼자 술이 취해 이리비틀 저리비틀 운전하다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차가 바짝 부서질정도로 충격이 컸다. 그래도 운전자는 술에 취해 정신이 없었다.
지나가던 운전자들이 그장면을 목격하고 경찰서에 신고를 했다. 경찰이 즉각 달려왔다. 운전자를 보고는 한심하다 못해 말이 안나왔다. 그때까지 자신이 사고를 낸줄도 모르고 술에 취해서 골아 떨어져 있었다. 자기 스스로 차를 몰다 가로수를 받고도 술이 안깼으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고는 처음 보았다며 경찰도 혀를 내둘렀다. 이친구는 그일로 구속이 되었다.
다른친구. 만취운전을 했다. 무의식중에 차를 몰고 검문소앞에까지 왔다. 경찰이 정지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술에 취해 제정신이 아니다. 경찰이 멈추라고 보내는 신호도 몰라볼 정도였다. 바리케이드가 쳐진줄도 모르고 질주하다 그만 꽝… 굉음소리를 내면서 차가 곤두박질 쳤다. 그래도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다. 이튿날이 되어서야 친구는 술이 깼다. 자신이 간밤에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그제서야 알았다. 음주운전 때문에 일어난 해프닝이다. 어찌 이런일이 이것 뿐이랴.
지금 이순간에도 어딘가에서 음주운전은 계속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김명수
2000/05/10 14:02
[
김명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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