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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엿보기](68) 은행나무로 나라를 살려야 합니다
2004/12/15 00:00
입력 조회수 : 649
한국은행나무연구원장 이창우(77) 할아버지의 평생소원은 우리나라 국토강산이 온통 은행나무로 뒤덮이는 것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그는 34년째 은행나무 보급운동에 헌신해오고 있다.
그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지난 1월25일 부패방지위원회에 낸 진정서에 대해 최근 산림청으로부터 "은행나무 조림을 희망하는 산주가 시도에서 묘목을 생산할 경우 국고보조 조림도 가능하고 묘목을 구입할 경우에는 융자지원도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아낸 것이다. 그가 정부측으로부터 긍정적인 회신을 받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에게 지난 34년은 힘들고 처절한 고난의 연속이었다. 은행나무 보급운동을 해오면서 거대한 공권력과 맞서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싸움을 계속 해왔다. 그러나 그는 그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이땅을 은행나무 강산으로 만들고 말겠다는 소망만큼은 버리지 않았다. 그리고는 결국 산림청으로부터 공식적인 회신을 받아내고야 말았다.
그는 이번 회신이 시작에 불과하다며 아직도 거대한 공권력과의 힘든 싸움을 얼마나 더 해야 할지 아득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에게 포기는 없다. 은행나무보급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기꺼이 내놓을 각오로 뛰고 있다.
그가 은행나무 보급을 위해 그토록 목숨 바쳐 일하는 이유는 뭘까. 이유는 단 하나, 이 나라가 살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직 은행나무를 심는 길뿐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열매는 물론 줄기와 잎, 뿌리까지 단 한가지도 버릴 것이 없는 은행나무 예찬론을 모두 열거하자면 한도 끝도 없으니 한가지만 예로 들겠다.
이원장의 설명에 의하면 은행나무는 방화림 및 환경림으로 단연 으뜸이다. 빙하기를 버티고 살아남은 3억년전의 유일한 '화석식물' 이 바로 은행나무라는 것이다. 일본의 원자폭탄 투하시에도 끄떡없이 살아 남은 유일한 생명체로 일본에서는 은행나무를 '불을 삼키는 나무'로 불리고 있다.
"은행나무는 불에 타지 않기 때문에 방화림으로 최적입니다. 만약 99년 고성 산불 당시 은행나무로 방화림을 조성했더라면 그토록 엄청난 산불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은행나무는 다른 나무에 비해 5-6배의 많은 산소를 배출하여 대기오염 정화 능력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토양오염, 수질오염, 심지어 중금속오염까지 정화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은행나무는 또한 벌레가 먹지 않는 등 병충해가 없으므로 친환경적인 무농약 재배가 가능하며, 자연적인 은행 낙엽은 퇴비가 되어 땅속의 병충해까지 구제하는 등 토양오염 방지 효과도 뛰어나다.
그는 지금부터라도 정부가 앞장서서 산불재앙도 막고 나라도 살릴 수 있는 은행나무심기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대대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날이 올 때까지 그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목숨바쳐 일하겠다고 한다. 자신이 하다가 못이루면 자식이 이어받고 대대손손 은행나무 보급에 뼈를 묻겠다고 한다.
그의 소망대로 우리나라가 은행나무강산으로 뒤덮여 나라도 살고 경제도 살고 농민도 살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 이 기사는 피플코리아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피플코리아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피플코리아에 있습니다.
<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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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19 15: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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