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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대가리
2005/01/02 00:00
입력 조회수 : 723
군에 있을 때다
교관이 묻는다 "식사 많이 했습니까?"
"네!"하고 지구가 흔들릴 정도로 큰소리로 대답한다
교관은 정정해 준다 "정량 먹었습니다"
다시 묻는다 "식사 많이 했습니까?"
다시 큰소리로 대답한다 "정량 먹었습니다"라고
지금 생각하니 정말 기가 막힌 교육이었다
그렇다
정량만 먹어야 한다
누군가 욕심을 내면 그만큼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볼 수 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정권말기에 항상 그렇듯이 대통령의 아들과 측근들의 비리로 시끄럽다
잘난 누군가가 수백억 수천억의 공적자금을 해먹으면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 또
한가지 명목의 세금이 생겨나고 슬그머니 액수도 올라간다
잘난 누군가가 정량을 먹지않고 너무 많이 먹었기 때문이다 배가 터지도록 먹었기 때문이다
새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부정부패 척결을 외친다
그러나 어느 정권도 척결은 커녕 점점더 심해지고 있다
왜 일까?
욕심 때문이다 돌대가리이기 때문이다
인간에게서 욕심을 분리해 내는 것이 가능할까
초대형 원심분리기로 돌려대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욕심의 끝은 어디인가
파멸이다
하지만 인간들은 알면서도 끝까지 간다
절제하지 못하고 끝까지 간다
마약처럼 우선 당장 짜릿한 쾌감이 있기 때문이다
최인호 선생은 "상도"에서 계영배로 말한다
술잔을 적당히 채우면 술이 그대로 있는데 꽉 채우는 순간 술이 없어진다
채우려고 발버둥치다 결국 깨버린다
결코 채울수 없는 욕망의 잔임을 알면서도 끝까지 욕심을 낸다
돌대가리이기 때문이다
가정의 부부싸움에서 국가간의 전쟁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쟁의 요인은 욕심때문이다
흔히들 골프머리를 IQ 30 이라 한다
머리를 들지말고 볼을 끝까지 보고 때려야 하는데 말을 안 듣는 것이다 0.5초를 못참고 날
아가는 것만 보려고 머리부터 드는 것이다
포승줄에 묶여 끌려가는 저 유명인사의 머리도 골프머리다 일류대를 나오고 고위층에 있어
도 욕망 앞에서는 돌대가리가 되고 만다
담배를 끊었다고 하면서도 술기운을 핑계삼아 한대씩 입에대는 내머리도 돌대가리다
최인호 선생에게 부탁하고 싶다
다음에 출간 할 때는 계영배 대신 알기쉽게 돌덩어리로 바꿔 달라고...
김동주
2002년 04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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