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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진이 만난 사람] (2) 업체탐방/한국유니켐 대표이사 김장근
2005/05/21 00:00
입력 조회수 : 693
제품력은 바로 품질에서 우러나오죠
김천소재 감문농공단지를 찾은 지난 7월5일은 한여름의 무더위가 잔뜩 포진하고 있다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사우나탕에 들어가는 듯한 후끈한 열기로 서울손님을 맞아준다.
한국유니켐(대표이사:김장근(48세)이 있는 감문농공단지 4블럭은 대개의 공장소재지가 그렇치 않은데 비해 앞뒤가 탁 트이고 주변의 푸른 녹음이 공장주변을 감싸고 있어 입지적 조건이 좋았다. 분명 안에서는 생산라인이 돌고 있을 터인데, 사람이 하나도 없는 듯이 고요하다. 부산한 서울에서 살다가 이렇게 한번씩 지방에 내려오면 고속도로를 지나 공단으로 들어오기까지 널찍한 도로가 대낮에도 길가에 사람 그림자라곤 찾아볼 수 없고, 풀벌레가 기어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고요와 정적이 함께 있다.
마치 시간이 정지돼 있는 듯이.
@ 자동차용 케미칼 제품 종합생산회사
한국유니켐은 자동차용 케미컬 제품(60%)과 플라스틱 용기(40%)를 생산하는 회사.
각종 워셔액에서 부터 '부동액' '브레이크액' '다용도 세척제' '배터리보충액' '유리세정액' '물 왁스' '레자·타이어왁스' '엔진오일' '엔진코팅제' '4사이클 전용오일' 등에 이르기까지 자동차에 들어가는 케미칼제품 전체를 생산 시판하고 있으며, PE플라스틱 용기까지 만들어 각종 윤활유 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김사장은 "고객의 만족이 곧 회사의 발전' 이라는 신념아래 생산 판매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꾸준한 연구와 신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김장근 사장은 " 사람과 사람사이의 성장이나 발전도 적절한 충족과 시련, 시간이 필요하듯이 기업도 제품을 만들어 팔기까지에는 제품이 완성되기까지 심혈을 기울인 '노력' 과 이를 사용하는 유저가 제품의 품질을 인정해 주는 대가가 있어야 한다" 고 소감을 피력한다. 그는 우리 제품이 시중에서 '한국유니켐' 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되는 것은 제품 이전에 우리회사의 이미지가 '제품' 이라는 매개를 타고 유통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해서 곧 품질은 신용을 나타내고 이 신용은 곧 우리회사 이미지를 파는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특히 한 개인은 물론이지만 기업에서의 신용은 브랜드 이미지 등 평판에만 관련된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의 경쟁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듯 신용이 곧 우리 한국유니켐의 얼굴이자 바로 나의 얼굴이라고 생각한다' 는 김사장은 " 그래서 상품 한 개 한 개마다 '퀄리티컨트롤' 을 중요시하고 있다" 고 한다.
@ 타사보다 더 비싸도 그만큼 가치 있어
그가 이렇게 품질을 내세우는 만치 Q마크에서 KS, 지난 4월에 ISO 9002획득까지 완벽을 기울이고 있다.
김장근 사장은 " 시중에서 우리 제품이 경쟁사 제품보다 몇 백원 정도 더 비싸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고 말하며 " 몇 백원이 더 비싸기 때문에 소비자가 외면 할 수도 있겠지만 품질로서 이를 극복하고 있다" 고한다.
사실 품질수준이 크게 차이가 안 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질의 차이는 뒤로 한 채 무조건 싼 것만 찾을 수도 있겠지만 제품의 자신이 있기 때문에 적정가격은 받아야 한다는 것이 김사장의 지론이다. 사훈을 품질, 신용, 사랑으로 꼽을 만치 품질에 쏟는 그의 애정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 기업들은 매출 증대 자체가 목표가 되는 경영방법에서 탈피해야 한다" 고 주장한다. 경쟁이 심해질수록, 그리고 기업이 단기 매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수록 제품을 많이 팔기 위해서는 기업이 이윤을 희생하는 수단을 많이 동원하게 된다는 것.
즉 경쟁업체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가격을 인하해 주고, 밀어내기식 판매를 하다보니 위험을 부담하는 등 과다한 비용이 발생돼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결국 매출과 이익간의 고리는 점차 끊어지게 되는 셈이다.
그는 "매출액을 올리기 이전에 먼저 이윤이 얼마가 남는가를 고려하고,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토대로 이들을 만족시키고, 만족한 고객만이 우리에게 이윤을 허락할 것" 이라는 것과 " 결국은 고객의 마음을 사는 것이 곧 매출로 이어진다는 새로운 질서에 이제는 빨리 적응을 해야 한다" 는 것이다.
@고객의 마음을 사는 것이 곧 매출로 연결
김사장은 "그래도 요즈음은 부도가 안나니까 살만하다 "고 하며 " 제조업은 이익이 많건 적건 부도를 맞지 않으면 성장하는데 지장이 없다" 고 말한다. 그는 지난 1997년 12월 IMF가 터졌을 때를 잠시 회상하며 이 때 어음변제 때문에 회사 문을 닫을 뻔한 위기가 있었다고 한다. 이 당시 적게는 몇 백 만원에서 많게는 한곳에서 1억2천만원까지 부도를 맞아 약 3억5천만원 정도가 졸지에 휴지조각이 됐었는데, 이 때는 정말 제정신을 갖고 살수 없을 정도로 위태로운 상황이었지만 기도로서 이를 극복해 냈다고 한다.
" 부도라는 것이 그렇게 억울할 수가 없는 게, 내가 사업을 하다 잘못해서 망하면 내 잘못 이라는 것 때문에 억울하지는 않을텐데 생돈을 떼이고 나니 이를 변제 할 능력이 없는 중소기업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고 한다. 1997년 거의 연매출액에 가까운 돈을 부도 맞고 그나마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것은 동종 업계와는 다르게 플라스틱용기 생산 덕을 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김장근 사장 그는 "그래도 제조업이 능력만 되면 한번 도전해 볼 수 있는 것" 이라고 말한다. 그가 이 사업을 하기 전에는 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 시험실에서 근무를 했었다.
굳이 그만두지 않아도 먹고사는 데는 지장이 없었으나 구제와 선교사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역시 샐러리맨 보다 직접 사업을 하는 것이 더 이롭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 1992년 12월 과감하게 사표를 던지고 경기도 광주에서 중공성형기(90㎜)1대로 플라스틱 용기를 생산하는 회사로 출발을 했다.
@윤활유, 세척제, 왁스 등 각종액체를 충진할 수 있는 플라스틱 용기도 생산
현재는 중공성형기(90㎜)2대, 자동충진기 1대외 20TT/K2대, 10TT/K7대, 5TT/K5대,
3TT/K4대, 분쇄기, 호머믹스기, 반응기 5대, 지게차 이온교환수지장치 수축기 등을 갖추고 각 종류 별로 하루 수십 만개(32만 8천8백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여기서 만들어 내는 PE(플라스틱) 용기는 HDPE, LDPE가 생산 주원료이며 색상과 모양을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다. 생산되는 각종 플라스틱 통은 윤활유에서 각종세척제, 왁스 등 각종 액체를 충진 할 수 있다.
어릴 때(중2)아버님을 여의고 어렵게 공부한 과거가 있는 김사장은 자신의 어릴 때를 생각해 지금도 소년소녀 가장을 돕고 있는데, 역시 구제와 사랑이라는 선교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사업을 해야 넉넉히는 못 도와주더라도 최소한 도움을 줄 수 있어 사업을 하게 됐다고 한다.
한편 자동차용케미칼류 제품을 종합적으로 생산 판매하는 회사는 전국적으로 약 20여개가 있으나 이중 1위 회사를(주)옥시, 유일케미칼, 그 다음이 한국유니켐 정도라고 감히(?) 말을 한다는 김장근 사장은 이외에도 대동소이하게 지역적으로 한두가지만 생산하는 회사도 부지기수로 많다고 말한다.
김장근 사장은 올해가 수출 원년의 해라고 하며 영국 Holts사와 연료첨가제를 OEM 으로 생산, 작년 8월에 계약을 맺고, 11월부터 수출을 개시했다고 한다.
@ 올해는 수출 원년 영국 Holts사에 OEM, 러시아에 자사브랜드로 수출
또 현재 패키지를 제작 중에 있는데 자사브랜드로 이번 7월부터 러시아에도 처녀수출을 할 예정이다. 지난 1999년 10억원의 매출에서 2000년에 23억원의 매출을 올린 김사장은 올해의 예상매출을 약 40억원으로 잡고 있다.
납품을 기다리고 있는 지붕높이 만큼의 PE통들이 산적해 있는 한국유니켐 공장은 대지 약 7000㎡, 건평 약 1100㎡에 3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겨울철로 접어드는 하반기 시장이 부동액 등의 수요가 크기 때문에 매출액의 60-70%가 거의 하반기에 오른다는 것. 현재까지로 봐서는 청신호이다.
제품에 쏟는 그의 이런 노력과 정열을 지난 12월31일 이의근 경북도지사가 치하를 해주었다. 표창내용은 지역발전을 위하여 헌신노력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기술력 향상으로 경쟁력과 생산성을 증대하여 지방산업육성 발전에 이바지한 공이 크므로 이에 표창을 한다는 것이었다. 지난 5월에는 중기청으로부터 '수출 유망중소기업' 으로 지정, 한국유니캠호에 돛대를 달아 주었다.
노동부 시책에 따라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계 근로자들도 대여섯명씩 받고 있다고 하는 김사장은 우리가 어려울 때 외국에 나가서 돈 많이 벌어왔던 시절이 있었듯이 그들도 우리와 다를 게 하나 없는 사람인데 가끔 사람다운 대접을 못 받고 있다는 뉴스를 들을 때면 가슴이 아프다고 한다.
@경북도지사 표창, 중기청의 유망중소기업 지정 등 지방 산업 육성에도 한몫
이 회사의 윤필수 공장장에 따르면 "전에 있던 외국인 근로자가 계약기간이 끝나고 본국에 귀국했다가 다시 재취업으로 한국에 와서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는 중에 박카스를 사들고 찾아왔다" 고 하며 " 그는 본국에다 집도 새로 짓고 할 정도로 열심히 사는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그들이 우리보다 훨씬 더 인간적이고 정이 많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우리처럼 약지도 않고, 강하지도 않은,단지 나라가 못산다는 원죄하나 때문에 남의 나라로 일손을 덜러온 것뿐이다.
그들의 손을 빌리는 만치 우리는 그 대가를 허술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적어도 한국유니켐에 있던 근로자가 재 귀국해서 보고싶어 안부를 묻고 싶은 만큼은.
적어도 더도 말고 이 정도의 대우는 받고 일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쳤다.
자고로 사람은 자기가 뿌린 대로 걷는다는 인과응보(因果應報)사자성어가 있듯이 당장은 남에게 해를 끼치고 내가 이득이 되는 것 같지만 언젠가는 남에게 해를 끼친 몇 배의 손해가 되돌아온다는 것만 늘 인식하고 있어도 이 사회는 밝아질 것이다.
@사람은 자기 원칙에 충실해야
김장근 사장은 모태신앙을 갖고 태어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다. 슬하에 중1, 초등학교 6년등 2남을 두고 있는 그는 대구가 고향. 2남2녀중 장남으로 태어나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나름대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고학을 하다시피 해서 경북대화학과를 나왔다.
소년소녀 가장을 돌보는 일은 단순히 그가 기독교 적이어서가 아니라 바로 그 시절에 그 자신이 그래왔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오금동의 평강교회 장로를 맡아보고 있는 그에게 올해의 화두를 물어보았다. 회사 일로는 수출원년, 개인적으로는 헬스클럽 다니면서 건강을 다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사람은 자기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라며 끝을 맺는 그는 물질주의적인 것에 희생되지 않을 뚜렷한 가치관이 있어 보였다.
황수진
2001-07-20(금) 13: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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