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꽃마리
[피플코리아]이경희 기자=비가 내리면 함께 걸어요.
어느 노래가사 처럼 도덕산을 빗속에 둘이 걷는다.
우산을 펼치고 비를 맞는 멋도 재미가 있다.
비가 내리지만 도덕산 산행을 나선 아침, 야생화공원에서 꽃을 만난다.
하늘매발톱
4월 중순은 어디를 가든 꽃향기가 가득하다.
꽃밭이 아니어도 길가에 무수한 꽃들이 반긴다.
아주 작은 풀꽃에서 큼직한 나무의 꽃까지 모두가 꽃길이다.
비를 맞으며 꽃길을 걷는 기분이 최고다.
봄비가 촉촉하게 땅을 적시고 풀꽃에 생명수를 공급한다.
이런 날은 천천히 걸어야 제맛이다.
거기다가 풀꽃을 보고 걸으니 더 좋다.
‘풀꽃은 오래 보아야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나태주 시인은 말했다.
분홍조개나물
하늘매발톱. 종지나물, 조개나물 등 이름도 요상스런 풀꽃들이 곱다.
바람꽃과 복수초가 지고 4월인데 얼레지도 꽃이 졌다.
제비꽃과 현호색은 도덕산 길섶에 널려있다.
이런 풀꽃들도 꽃철이 짧다.
여름으로 들어가는 입하가 머지 않았다.
풀꽃이 지고 나면 초록잎이 지배하는 시간이 열린다.
각시붓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