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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안주 않는 도전과 열정
2012/12/30 00:00
입력 조회수 : 1,047
최상석 서흥알이에프 대표
▲ 최상석 서흥알이에프 대표 © 피플코리아
- 현실에 안주 않는 도전과 열정이 최고 만들어
- 형광섬유 분야 1위 여세 몰아 사업 다각화 총력
“불가능한 것은 없다. 생각과 동시에 행동으로 옮기고, 그 결과를 보면서 기존 사고를 바꾸며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한다”
최상석(59) 서흥알이에프 대표는 사고와 행동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반복적인 피드백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독특한 경영철학을 소유하고 있다.
이 같은 그의 경영철학은 서흥알이에프를 ‘행동하는 기업’으로 만들었고, 지난해 매출 170억 원을 달성하며 형광섬유 분야 최고봉에 오르게 했다. 올해는 220억 원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국내 형광섬유 분야 개척>
서흥알이에프는 반사원단이라 불리는 형광섬유를 만드는 회사다. 국내에서 쓰이는 반사 원단은 70~80%가 이 회사 제품이다. 끊임없이 신제품을 만들기 위해 도전한 결과다.
반사원단은 섬유 표면에 직경 70마이크론(1마이크론은 1000분의 1㎜)의 초미세 유리구슬을 깔아 빛을 들어온 방향으로 재귀반사시키는 특수 섬유다. 소방복이나 환경미화복에 붙은 형광섬유가 자체 발광하는 이치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외에도 도로 중앙 분리대, 각종 반사 테이프나 반사 필름, 안전조끼, 애견용 안전용품 등에까지 광범위하게 쓰인다.
국내 시장은 서흥알이에프가, 수출은 자회사인 지오라이트가 담당한다.
최 대표가 처음부터 반사섬유를 만든 것은 아니다. 서흥양행 시절엔 각종 의류에 부착하는 액세서리를 만들어 의류업계에 납품했다. 필라나 나이키 등의 의류에 붙이는 마크 대부분을 최 대표가 만들었다. 반사원단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이 계기가 됐다. 실용적 목적으로만 사용되던 반사원단이 올림픽을 계기로 스포츠웨어에 패션 아이템으로 부착되기 시작했다. 최 대표는 미국 3M에서 반사원단을 들여다 완제품을 만들어 납품했다. 그리고 5년 후 이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반응은 선풍적이었다. 3M에 비해 가격은 절반인데 품질도 뒤지지 않았다. 3M 등 다국적 기업이 독점하던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했고, 유럽 시장에서도 날개돋힌 듯 팔리기 시작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기업가정신>
15년 전 반사원단은 미국의 3M이 거의 독점하고 있었다. 서흥알이에프는 3M에서 원단을 들여와 가공해 제품을 만들어 파는 회사였다. 최 대표는 “미래를 위해서는 외국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반사원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개발을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6년간 2억 원을 투자하며 연구에 매달린 끝에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제품 개발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직접 자료를 뒤지며 제품을 만들었지만 제품이 무겁기만 하고 빛을 반사하는 양은 적었다. 개발이 지연되자 실망감에 직원들도 그만두고 회사 경영도 어려웠다.
그러나 최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어려움 속에서도 3M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로 제품 개발에 몰두했다. 결국 가격은 3M보다 저렴하면서 품질은 전혀 뒤처지지 않은 지금의 반사원단을 만들었다.
반사원단은 미세한 유리구슬을 원단에 붙이기 때문에 세탁을 하면 할수록 점점 성능이 떨어지는데, 결국 얼마나 성능이 오래 지속되느냐의 싸움이다.
2002년에는 유럽 수출을 위한 품질 인증서 ‘EN 471’도 취득했다. 2003년 3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수출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됐으며, 2006년부터 3년간 지식경제부로부터 10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현재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 연간 100억 원 이상을 수출 중이다.
제품은 크게 세 곳에서 생산된다. 부산 양산공장에서는 형광섬유 원단, 충북 청주공장에서는 우천이나 습기찬 날씨에도 빛 반사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마이크로프리즘 타입의 필름원단, 경기 포천 공장에서는 운동복에 사용되는 백업 넘버용 형광섬유를 생산한다. 현재 전체 종업원은 베트남 공장을 포함해 총 250명 정도다.
<사업 다각화 등 끊임없는 도전>
최 대표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끊임없이 행동하는 그의 철학으로 올해부터는 지오솔테크라는 회사를 설립해 썩는 수지라 불리는 생분해성 수지를 판매한다. 물에서는 3년, 흙에서는 1년이면 분해돼 없어지는 제품이다.
100억 원이라는 돈을 들여 세계 특허를 내놓고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기대도 크다. 이 밖에 유통 사업에도 발을 넓힐 계획이다. 내년에는 일본에서 치간 칫솔을 들여와 세계 시장에 진출할 생각이고, 운동복 부착용 숫자 필름도 올해 신제품으로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활용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어느새 최 대표가 사업을 시작한 지 32년.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행동하는 최 대표의 열정에서 서흥알이에프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피플코리아】장민 기자
[
장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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