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내한 공연을 앞둔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40)가 세월호 침몰에 대한 아픔을 나눴다.
벤게로프는 '폴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5월20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 팬들을 만난다.
막심 벤게로프(40)는 예프게니 키신(43), 바딤 레핀(43)과 함께 '러시아 신동 삼총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며 1990년 카를 플레시 국제바이올린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정상의 연주자로 우뚝 섰다.
하지만 그는 2007년 어깨 부상으로 인해 바이올린을 내려놓았고 대신 지휘봉을 잡았다.
벤게로프는 "내가 4년 동안 연주할 수 없을 때 지휘 공부를 할 수 있었다. 그 때문에 실제로 내게는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며 "그렇지(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면 (지휘를) 배우는 과정에 스스로 헌신을 할 수 없었을 거다. 이러한 관점에 따라 바이올린을 연주하지 못한 것이 좋은 기회가 됐다. 또 그 뿐 아니라 음악에 대한 깊은 지식을 늘릴 수 있었다. 이전보다 내 바이올린 연주에 더 많은 색깔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부상 이후 3년 동안 여러 차례 수술을 거치면서 기적이 일어났다. 2010년부터 손과 어깨가 차츰 회복, 2011년부터 조금씩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주기 시작했다.
"바이올리니스트로서, 내가 다른 사람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 4년이 참 감사하다." 벤게로프는 이번 내한 공연에서 지휘보다는 바이올린 협연에 초점을 맞췄다.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4·5번, 차이콥스키 우울한 세레나데 Op. 26, 소중했던 시절의 추억 중 '멜로디' & '스케르초', 왈츠-스케르초 Op. 34, 생상 하바네즈 Op. 83,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Op. 28 등을 연주한다.
아주 특별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호언한 벤게로프는 "바이올리니스트와 지휘자 사이에서, 생산적인 조합으로 청중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겠다"면서 "청중은 연주자들과 체임버 음악의 친밀감으로 인해 체임버 뮤직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러시아와 프랑스의 로맨틱함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벤데로프는 서울 공연 이후에 5월21일 오후 6시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무대에도 선다. 5만~18만원. 크레디아 클럽발코니. 1577-5266
신지훈 기자@peopl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