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마트, 백화점, 편의점 등에는 빼빼로의 진열이 가득하다. 빼빼로데이를 준비하는 빼곡한 진열 속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한 ‘가격 뻥튀기’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기업의 지나친 ‘Day-마케팅’은 해마다, 때마다 제기되어온 문제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매번 ‘소수의견’에 그쳤다.
1996년, 부산의 여중생들이 ‘빼빼로처럼 빼빼하게 되길 바란다’는 의미로 과자를 주고
받은 것이 빼빼로데이의 시작이였다. 이후 제조사인 롯데제과가 마케팅에 적극 활용되면서 업계 최고의 ‘효자 상품’으로 거듭났다. 고속버스터미널 내 편의점을 살펴본 결과, 빼빼로데이 맞춤형 바구니는 작은 곰돌이 인형 2개와 조화 4송이, 빼빼로 과자 2개, 젤리‧아몬드 과자 각1개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빼빼로데이 맞춤형 바구니는 3만6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인형 1개와 조화 4송이, 빼빼로 과자 1개, 아몬드 과자 1개가 들어있는 비슷한 상품의 바구니의 가격은 2만2000원. 바구니와 포장 가격, 인건비를 고려하더라도 가격 거품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가격거품은 제품의 ‘고급화’를 내세우는 백화점에서는 더 심했다. 인근 백화점에 입점한 한 제과업체는 굵은 꽈배기 빼빼로 1개를 4000원, 포장지에 담은 빼빼로 스틱 6개를 2만원에 내놓았다. 이처럼 지나친 ‘가격 뻥튀기’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불만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월간활성이용자(MAU)가 1495K에 달하는 트위터에서는 빼빼로데이의 상술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아이디 ‘tin*****’은 “기업의 마케팅 상술이 너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 ‘J_h****’는 “빼빼로 데이에 친구들에게 사주는 것도 부담스럽다”라고 푸념했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빼빼로데이 상술 문제는 해마다 반복되는 현상”이라면서 “갈수록 조그만 이벤트라도 빠짐없이 챙기려하는 분위기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이나 소비자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하는데 그게 빨리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